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홍준표 국회의원이 취임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홍 회장은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이용해 올림픽공원내 태권도전용공연장 건립, 국방부장관기대회의 존속, 코이카 태권도 요원의 확대, 국가대표 시범단 공연비 국비 지원(20억원 상당), 태권도장 부가세 면제 등 외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역대 회장 중 손에 꼽히는 성과와 외형적 발전을 가져온 인물로 태권도의 새로운 도약에 밑거름을 제공했다.
홍준표 회장으로 인해 대태협은 외형적 발전을 가져왔지만 정작 홍 회장을 밑에서 보좌하는 인물들은 내실은 다지지 못해 홍 회장의 업적에 그림자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대태협은 엘리트 경기단체이자 전국 1만여개의 태권도장을 대표하는 단체다.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는 회장이 외형적 발전을 주도할 때 그저 그를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경기력 향상과 도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 냈어야 하지만 지난 4년을 지켜보면 경기력과 도장은 더욱 하락하는 성향을 보여줬다.
특정인사에 편중해 국제기구의 공인도 받지 않은 전자호구를 사용해 국제경기력을 약화시켰는가 하면 지역협회와 연맹체 선거에 협회 임원들과 실무자들이 개입하면서 태권도계 갈등과 분쟁을 조장했다.
국내 경기에서는 특정계파 인사들이 실권을 잡으면서 불이익을 보는 선수들이 늘었으며, 선수층이 얇아지는 환경을 조성했다.
엘리트 선수 육성에 소홀하다보니 일선도장의 수련생 감소 현상에도 현실적인 대책을 내어놓지 못하고 방관만 하고 있었다.
도장활성화를 위한 대책이라고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지만 소수만 특혜를 보는 형국이 이어졌지 전국 1만여개의 회원 도장들이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는 일은 어려웠다.
이제는 바뀔 때가 왔다. 차기 회장은 태권도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태협의 차기 수장은 특정소수의 인사들이 특혜를 받는 지금의 상황을 개혁하기 위해 사무총장과 임원의 경우 1년 마다 직무를 평가해 연임을 결정지어야 하며, 주요 보직인 기술심의회 역시 마찬가지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정치권력과 손잡아 대태협을 장악하려는 세력들이 태권도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특히 과거전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대태협을 쥐락 펴락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또 지금껏 특정인사에 편중되어 특정지역 인사의 진출을 방해하는 행위가 많아 태권도인들간 계파, 지역간의 감정 등이 생기게 한 것 역시 변화시켜 전국 각지의 태권도인들이 고루 대접받을 수 있도록 탕평책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http://www.tkdcnn.com/news/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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