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 조철호가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경기 최고중량급인 +87kg에서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철호는 10월 1일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며 한국이 올림픽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친적 없는 남자 +87kg에 출전해 한국팀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조철호는 결승 관문인 4강전에서 자신보다 신장이 10cm나 큰 레바논의 엘헤다리를 상대로 1회전 초반 특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 선취점을 따냈으며,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2회전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2대 0으로 점수가 앞선 상황에서 3회전에 돌입한 조철호는 엘헤다리의 긴 발 공격을 빠른 몸놀림과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 몸통공격으로 응수하며 추가점수를 올렸으며, 시간에 쫒긴 엘헤다리는 추격을 위한 공격에만 급급해 동작이 커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졌고 조철호는 재치있는 몸놀림으로 엘헤다리의 공격을 모두 회피하면서 최종 5대 1로 결승에 올랐다.
조철호는 결승에서 자신보다 신장과 체격이 우위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드리트리와 맞딱드렸다.
조철호는 1회전 빠른 발 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상대와 탐색전을 펼쳤으며, 2회전에서는 빠른 발 몸통공격에 이은 상단공격(머리)을 적중시키면서 5대 1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드리트리의 추격도 매서웠다. 드리트리는 3회전 초반 조철호에게 연속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3회전 중반 6대 6동점의 상황을 만들었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판가름 났다. 조철호는 3회전 종료직전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고 드리트리의 허점을 파고들면서 득점을 따내 7대 6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후 부상에 따른 공백으로 인해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조철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세 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되면서 남자 +87kg 강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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