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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WTF 월드그랑프리시리즈1'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68kg 김훈, 여자 -67kg 오혜리, -49kg 김소희 선수의 모습 |
대한민국 태권도가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선수들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에 걸쳐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디나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5 WTF 월드그랑프리시리즈1’에서 한국 선수단은 남자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여자 금메달 2개를 획득해 금 3, 은 1, 동 1개로 최고의 경쟁국인 이란(금 2, 동 1)과 중국(은 2)을 누르고 당당히 종주국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은 이번 그랑프리에 남자 -58kg 김태훈, 차태문 -68kg 이대훈, 김훈, +80kg 차동민, 조철호, 여자 -49kg 김소희, 하민아, -57kg 임금별, 김소희 -67kg 오혜리, 황경선, +67kg 안새봄, 이인종 총 14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그랑프리 첫 날 여자 -67kg 오혜리가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5월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랭킹포인트 120점을 획득한 오혜리는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결승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왼발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혜리는 이번 그랑프리시리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점을 추가로 획득했다.
동 체급에 함께 출전한 황경선과 +67kg 안새봄, 남자 +80kg 차동민은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고, +80kg 조철호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랭킹 3위인 우즈베키스탄의 드미트리 쇼킨을 상대로 4대 5로 석패해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둘째 날에는 ‘작은 소희’로 불리는 김소희가 여자 -49kg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팀의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소희는 16강과 8강전에서 태국의 태권도 스타인 웡파타나키트 패니팍과 손캄 차나팁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결승에서 중국의 리자오이를 상대로 3대 2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 체급에 함께 출전했던 하민아는 중국의 리자오이에게 첫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해 추가 랭킹포인트 확보에 실패했다.
마지막 날에는 남자 -68kg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과 김훈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들끼리 금메달 경쟁을 펼쳤다.
이번 그랑프리 최고의 수혜자는 김훈이었다.
그동안 국가대표 선발에서 번번이 좌절하며 무관의 설움을 느꼈던 김훈은 지난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챔프이자 ‘무한질주’로 불리는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을 상대로 16강전에서 16대 9로 대승을 거둔데 이어 8강전에서도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닐랴를 연장전에서 주먹득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이 체급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려운 상대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전은 한국의 간판으로 불리는 이대훈이 버티고 있어 또 다시 접전이 예고됐다. 특히 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한국 선수들간의 맞대결이라 관중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김훈과 이대훈은 결승전답게 자신들의 최고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초반 김훈의 공격에 이대훈이 주춤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대훈은 후반 특유의 경기감각이 살아나며 김훈을 추격했고, 두 선수는 결국 12대 12로 연장전 골든포인트로 승부를 가려야했다.
그랑프리 여신은 김훈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전에서 김훈과 이대훈은 남은 체력을 짜내며 서로 공방을 주고 받았고, 결국 김훈의 왼발이 이대훈의 몸통에 닿았고, 전자호구가 이를 유효득점으로 인정함에 따라 김훈은 그랑프리 무관의 설움을 딛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지난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랭킹포인트 120점을 획득한 임금별과 2015 광주 하계유니버이사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랭킹포인트 20점을 획득하며 올림픽랭킹 10위권 이내로 진입한 김소희는 여자 -57kg 출전해 을 획득한 임금별과 김소희는 8강에서 무릎을 꿇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