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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04  국제태권도신문
[이상기 칼럼]태권도 발전의 양축... 어린이태권도와 Z세대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이상기

태권도의 재도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 기저에는 양축이 존재한다. 바로 수련생의 확대 와 글로벌 공감대를 통한 국제화다. 저변확대의 무대는 태권도 전초기지인 지구촌 동네 태권도장이다. 보조무대는 공교육 연장선상에서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과 해외 일부 공립 초등학교의 정규 체육 수업이다. 국제화는 각국의 Z세대들이 태권도 콘텐츠 소통을 통해 태권도 문화 확산과 공감 확대이다. 결국 어린이태권도 세대(6-12세)와 Z세대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중학교 입학 전후로 신체단련 이나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상급반 이후에는 태권도를 전공하려거나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태권도 수련을 그만둔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 수련을 경험했던 중·고·대학생들이 계속해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해주는 노력이 절실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유년기 때 형성된 습관이나 행동, 성격 등이 삶에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어린이태권도와 Z세대(Gen Z)연결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기 힘든 진정한 ‘포노사피엔스’라는 점이다.
 
이들은 국적과 나이를 떠나 월간 이용자 수가 7억 명에 이르는 티톡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나 19억 명에 달하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영상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신하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하고 있다. 이용자 간 콘텐츠를 서로 모방하는 '챌린지 문화'를 즐기고 있어 태권도의 글로벌화에 매우 적합한 감성 플랫트폼(Platform)이다.
 
마이클 브린은 한국의 제 3의 기적은 오히려 ‘문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권도 콘텐츠도 K-Pop, K-드라마, K-뷰티와 함께 스마트 폰을 통하여 널리 세계 속으로 전파 시켜야 한다. 더욱이 순수 토종 콘텐츠이자 이미 1억 5천만 명의 서포터즈(supporters)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태권도를 소재로 하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 캐릭터 제작, 태권도 선수들의 대중문화 진출과 함께 이제는 태권도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도 필요하다.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경계를 넘는 협업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효과를 적극 고려할 시점이다.
 
태권도가 k -pop을 위시한 '한류(韓流)‘와 시너지를 내는 순간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들어가는 급물살을 탈 것이다. 태권도 무예전통을 제대로 전수받고 그 경지를 넘어 퓨전을 시도할 때 뭔가 창출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태권도의 고유한 톤을 글로벌한 퓨전 장르로 펼쳐 보여줄 때 인기를 끌 수 있다. 미디어가 일상 삶의 부분이고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Z세대가 그 중심에 있다. 콘텐츠를 제작해서 세계적으로 전파하는 것은 어린이시절 태권도를 경험했거나 관심이 있는 Z세대의 몫이다.
 
특히 기성세대가 본래의 가치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은 반면 Z세대에겐 신선함(잘난척)과 재미(Fun)가 더 중요하다. 재미와 흥미를 줘야 Z세대는 즉각 반응한다. 최근 한국 모 카드사가 핑크 퐁, 아기상어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 입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종 간 협업은 의외로 신선한 효과를 유발시킨다. 오래된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 최근 펭수,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캐릭터 3대 천왕’은 남녀노소 타깃이 따로 없을 만큼 각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
 
각종 콜라보를 통해 흥미 있는 태권도 콘텐츠를 제작해서 이를 열정적인 메신저가 실시간 전파하다 보면 지구촌 곳곳에 ‘홍보 전도사’, 이른바 ‘바이럴 마케터’가 구축될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장벽을 넘는 태권도 콘텐츠 ‘디지털 네트워크’ 구축이 관건이다. 재미가 관심과 동참으로 이어져야 태권도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어린이태권도 세대와 Z세대를 잘 아우르는 접근전략이 필요하다. 어린이태권도가 넓이를 확대시킨다면 Z세대는 깊이를 심화시킨다는 개념이다. 태권도의 저변확대와 국제화는 이들 생태계 전반에 대한 선순환 고리를 잘 연결 시켜주는 작업과 직결되어 있다.
 
이제는 태권도가 갖는 기존의 무예적인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빅 테크 시대’에 걸 맞는 유연성을 갖추어서 이를 각종 영역과 콜라보를 통해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전통 유지와 창조적 진화측면에서 균형과 조화도 필요하다. 옛것에 토대(土臺)를 두되 그것을 변화(變化)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根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法古創新 (법고창신)’의 정신이 요구되는 변혁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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