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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제29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상진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 김종관 전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 양진방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윤여경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 최영길 대한태권도협회 고문, 최재춘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12월 제29대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인 KTA 등의 중앙경기단체는 오는 12월 중으로 회장 선거를 마쳐야 한다.
KTA의 회장 선거가 12월 중순 이내에 치러진다면, KTA 산하 17개시도태권도협회 및 5개연맹체들의 회장 선거는 11월 말까지 진행되어야 한다.
KTA 회장 선거와 관련해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7~8명이다.
가장 먼저 현 KTA 최재춘 사무총장이 눈에 띈다.
최 총장은 지난해 2월 KTA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KTA 최창신 회장에 대한 불신임 파동이 불었고, 최 총장이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으로서 시도협회 및 연맹체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이를 잘 봉합하면서 최 회장은 최 총장을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전무이사)으로 선임했다.
최 총장은 지난해부터 최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자, 태권도 9단으로 최초의 국회의원인 이동섭 전 국회의원과 방승호 세계프로페셔널태권도연맹 총재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올리며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전 의원과 방 총재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인의 직접출마 또는 제3자를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예측됐다.
한때 최 총장이 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강성종 신한대학교 총장과 러닝메이트 관계로 차기 회장 선거를 준비하지 않느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최 총장이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어놓고, 강 총장을 보좌하는 인사 역시 “출마 가능성 0%”라고 밝혀 최 총장 본인이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A 김세혁 부회장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김 부회장은 2013년 4월 김태환 회장의 신임을 받아 KTA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5월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하고, 검찰이 기소하면서 법정구속되는 불명예를 얻었지만, 2017년 6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승부조작 의혹은 일단락 됐다. 이후 명예회복을 중점에 두고 KTA 부회장으로 복귀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최영길 KTA 고문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세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고문 또한 KTA 회장 선거 출마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최영길-김세혁의 러닝메이트 관계가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영훈 회장도 공식적인 출마 의사 대신 KTA의 역할론을 불지피며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연맹 단독으로 초, 중, 고, 대학, 실업군 선수 대상 최우수 및 우수 선수 선정 시상식 개최하며 중앙협회의 역할론에 불을 지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태권도계가 어려움을 겪자, 연맹 단독으로 코로나19와 태권도계 대응방안 주제로 토론회 개최하며 중앙협회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또 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발빠르게 체육계 부조리 및 폭력행위 척결 결의문을 발표하며 경기단체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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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 28일 제28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는 사상 최초의 선거인단 투표로 회장 선출이 진행됐다. 당시 선거현장에서 개표를 하고 있는 참관인들의 모습. |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윤여경 회장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다.
윤 회장은 2010년부터 대전협회 회장을 맡아오며 3선을 하고 있다. 시도협회 회장 중에서는 최초로 임원심의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연임하기도 했다. 시도협회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재를 출연하고, 상당수의 공약을 이행해와 수년전부터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세계태권도연맹(WT) 양진방 집행위원 또한 후보군에 속해있다. 양 위원의 경우 본인의 의사보다는 양 위원을 옹립하려는 측의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위원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KTA 전무이사로 3명(구천서, 김정길, 홍준표)의 회장을 보좌한 경력에 WT 사무국장과 기술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태권도계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있다.
이외에도 김상진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과 김종관 전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 회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산의 김 회장은 지난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통합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임기를 이어어고 있다.
부산지역 중견기업인 ㈜천우테크 대표이사로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고문, 고신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경기감독관을 맡아 국제감각을 쌓았으며, 후학 양성에 열을 올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기부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KTA 회장 선거와 관련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부산협회만으로도 할 일이 많다”며 입장을 밝혔다.
울산의 김 전 회장은 본인이 직접 출마의사를 밝힌 바는 없지만, 과거 김 전 회장을 보좌했던 몇몇 인사들은 “못나갈 것 없다”는 입장이라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협회를 이끌었으며, 선수출신으로 현대자동차 태권도팀 감독을 맡은 경력이 있다.
제29대 KTA 회장 선거는 대한체육회가 8월에서 9월경 정관, 규정 등을 개정한 이후 지침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경 선거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방식은 2016년 회장 선거시 처음 적용된 선거인단 선거가 유력하다. 당시 선거에서는 대의원(시도협회 및 연맹체 회장). 선수 또는 선수였던 사람(지도자 제외), 지도자(KTA 및 시도협회 임직원 제외), 동호인(등록도장) 중 시도협회와 연맹체별로 배정받은 선거인단 수의 3배수를 추천해 KTA 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됐다.
전차 회장 선거에서는 최종 178명(경기 14명, 강원 11명, 광주 10명, 전북 12명, 충북 10명, 대전 9명, 경북 14명, 울산 10명, 인천 14명, 대구 12명, 부산 13명, 세종 8명, 제주 8명, 충남 12명, 서울 6명, 초등 3명, 중고 3명, 대학 3명, 실업 3명, 여성 3명)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최소 100명에서 최대 300명선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가 개정하려는 정관 및 규정에 따르면 이번 회장 선거의 경우 시도협회와 연맹체별로 정해진 선거인단 수의 3배수 추천은 불가하다. 지역별 인원 수 비교에 따라 대의원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의 비율이 정해지면 KTA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무작위로 추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현재 KTA 회장 선거는 최재춘 사무총장이 기득권을 필두로 영호남의 양대산맥인 광주와 대구에 초등, 여성까지 세력화하고, 김세혁 부회장은 경북과 인천, 중고를 필두로 서울, 대전, 울산의 3자 연합세력을 규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태로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6~7명의 후보 중 2~3명으로 압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