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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경희궁 숭정전에서 첫 선을 보인 K-Tigers의 '신임사화' |
지난해까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서울시와 함께 진행했던 경희궁 태권도 시범공연이 올해 K-Tigers(단장 안학선)를 태권도 시범단으로 선정하고 지난 3일부터 매주 수, 토요일 두 차례 공연을 펼치고 있다.
K-Tigers는 경희궁 숭정전 앞에서 펼쳐지는 시범 공연을 위해 ‘신임사화(辛壬士禍)’라는 타이틀의 태권도 넌버벌 퍼포먼스를 준비해 첫 선을 보였다. 신임사화는 조선시대 경종때 소론이 노론을 몰아낸 정치적 사건이 기본 배경으로 대사가 없는(넌버벌) 퍼포먼스다.
이 공연은 한국의 고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으로 K-Tigers측은 극적재미와 스케일을 높이기 위해 숭정전 계단과 앞마당을 넘나들며 태권도와 한국의 역사가 강조된 시범을 선보였다.
경희궁의 태권도 시범은 서울시에서 2007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진행한 사업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궁에 태권도를 접목시켜 ‘한국=태권도=고궁’이 이어지는 관광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태권도 시범공연인 신임사화의 중점은 한국 건축미가 돋보이는 고궁의 계단과 앞마당을 이용해 참관객들로 하여금 웅장한 스케일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3일 첫 공연이후인 6일 서울시역사박물관측은 K-Tiger측에게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인 계단을 공연시간동안 사용 못하게 한다면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계단사용불가‘라는 통보를 해왔다. 박물관측은 계단 사용 여부는 기획단계부터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 사업의 주무부서인 서울시청 관광진흥담당부서는 숭정전의 계단 또한 문화유산이란 박물관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단을 사용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시범공연을 요청했고 이에 K-Tiger는 당초 계획했던 공연은 아니지만 우선 스케일을 줄여 계단사용 없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3일 첫 선을 보인 신임사화 시나리오는 대중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관램객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사장될 위기에 놓여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