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가 충남태권도협회의 직선제 회장 선거에 심사권 보류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2월 11일 충청남도태권도협회 직선제 선거가 강행됐다. 충남의 직선제 선거는 간선제로 못박혀 있는 경기가맹단체 규정을 어기는 행위였지만 지역협회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라는 것에 큰 이슈가 됐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선거 전 충남협회 관리단체위원회와 국기원에 공문을 발송해 충남지역의 2월 18일과 19일 계획되어 있던 심사를 접수 보류 시켰다.
반대를 무릅쓰고 직선제를 강행한 충남협회에 대한 보복 행위다.
일각에서는 대태협의 심사 보류 방침에 ‘명분 없는 행동’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역협회를 상대로 심사권 보류라는 강수를 사용하면서 이사회 등의 사전 논의도 거치지 않았음은 물론 소수의 특정인들이 이를 주도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커져나왔기 때문이다.
대태협의 이번 결정은 충남협회에 큰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선제를 고수한 충남협회 관리단체위원회 실무진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었다. 심사를 접수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많은 태권도 수련인들과 이들을 지도한 일선 지도자들이 피해를 보게된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다수의 일선 지도자들은 “대태협에 도장도 운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수 1, 2명의 임원들을 제외하고는 실무자부터 기심회 중책들에 이르기까지 도장 운영경험이 전무하거나 현재 도장운영을 하고 있는 않는 자들이 대다수라는 말이다.
이러한 지적은 심사 보류 방침에 일선 지도자들과 수련생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자 더욱 힘이 실렸다. 감정적인 처사에 애꿎은 지도자와 수련생들만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왜 대태협은 일선 지도자와 수련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침을 결정했을까? 과연 누구의 판단에서 이러한 결정이 나온 것일까?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은 파급효과를 생각해서 최소한 운영이사회에서라도 논의를 거치고 시행을 결정했어야 한다. 하지만 대태협은 어떠한 영문에서인지 독단적으로 문제를 만들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회원들과 태권도 수련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협회가 대태협의 방침에 따르지 않았다고 보복성으로 심사권을 보류했다면 이는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대태협이 지역협회를 심사권을 빌미로 옥죄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왜 직선제를 두려워했는가? 누구의 판단에서 또 어떠한 명분에서 이러한 방침이 결정된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다.
<국제태권도신문>
http://www.tkdcnn.com/news/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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