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이 효자동으로 사무국을 이전함과 더불어 6월 8일자로 본부 직원들의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발령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개편으로 조 총재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깜짝인사’라는 반응이다.
WTF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의 대표적인 점은 기존 국제, 총무, 홍보, 마케팅, 경기.심판, 법무 6개 부서가 국제, 경기(심판), 교육, 법무, 홍보, 마케팅, 총무, 재무, 이벤트, TV, 장애인태권도, 비서실 등으로 세분화 됐다는 점이다.
기존 체제에서 전부 진행하고 있던 업무이기는 하나, 이를 세분화하면서 각 부 실무자들의 업무에 대한 책임권한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서울본부는 총재 직속으로 비서실(President Office)을 두고 양진방 사무국장이 이벤트부(Event Department)를 담당하는 가운데 국제부(Member Relations & Development Department), 경기부(Sport Department), 교육부(Education Department), 법무부(Legal Department), 홍보부(Communications Department), 마케팅부(Marketing Department), 총무부(Administration Department), 재무부(Finance Department)를 총괄하도록 했으며, 스위스 로잔본부는 로제 피아룰리(Roger Piarulli) 사무국장이 TV부(TV Department), 장애인태권도부(Para-Taekwondo Department)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WTF는 대대적인 인사이동도 단행했다.
신설된 이벤트부는 양 국장이 직속으로 담당하는 가운데 WTF의 각종 승인 대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제부는 영자 일간신문 기자 출신으로 11년간 WTF의 국내외 홍보를 맡아온 강석재 사무차장이 맡게 됐다. 강 차장은 국제부에서 국제홍보 업무를 겸하게 된다.
경기부는 기존 경기.심판부를 담당한 이재욱 부장이 그대로 맡는다. 이 부장은 양 국장의 이벤트부와 함께 WTF의 대회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 경기.심판부에서 담당한 지도자 및 심판 교육 등은 신설된 교육부에서 맡게 됐다. 교육부는 WTF 대외협력처장으로 GTSF(글로벌태권도지원재단) 업무로 인해 약 2년간 여의도로 파견됐던 김일출 사무차장이 복귀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법무부는 인사이동 없이 콜빈 민(Corbin Min) 사무차장이 그대로 업무를 수행한다.
국내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부는 WTF에서 몇 안되는 장기근속자 중 하나로 국제와 비서 업무를 다년간 수행해 온 노희수 부장이 맡았다. 국내홍보 담당부서답게 중앙일간지 기자출신을 채용해 국내홍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WTF의 각종 홍보, 후원사업과 공인 등을 담당하는 마케팅부는 박정애 사무차장이 담당한다. 박 차장은 현 WTF 직원 중 최고 장기근속자로 국제, 경기.심판 등을 다년간 총괄했다.
총무부는 WTF 직원 중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승민 부장이 담당하게 됐으며, 회계와 재무를 제외한 인사,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WTF의 자금을 관리하는 재무부는 다년간 살림살이를 총괄해오며, 다년간 총무 업무를 수행해온 전병춘 부장이 맡는다.
WTF 각종 대회의 방송중계 업무를 담당하는 TV부는 스위스 로잔에서 박경희 부장이 맡게 됐으며, 2020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으로 인해 가장 활발히 활동해야하는 장애인태권도부는 올로푸 한슨(Olof Hansson) 계장이 담당한다.
WTF 조정원 총재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과 관련해 “모두가 힘쓴 결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르고 가장 걱정했던 2020년 도쿄올림픽 25개 핵심종목에 태권도가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여러분(직원)이 가장 수고 많았다. 이제는 새로운 WTF 시대를 열 때가 되었다. 최고의 국제스포츠연맹(IF)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6월 4일자로 효자동(서울 종로구 효자로 15번지 코오롱빌딩 5층) 시대를 연 WTF는 8일자로 사무조직의 개편과 인사발령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오는 22일에는 서울본부의 이전 기념으로 방송 및 신문 등의 언론사 대표들을 초청해 개소식을 갖고 WTF의 새로운 도약과 태권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0일과 7월 1일 이틀간에 걸쳐서는 하스 라파티(Hoss Rafaty) 신임 사무총장과 로저 피아룰리(Roger Piarulli) 로잔본부 사무국장 등을 비롯해 서울본부 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장흥에서 임직원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