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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1/28  국제태권도신문
대한민국 체육도 이제는 새롭게 변해야 한다!
승리 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 모순 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 할 때

임영진(공인 8단,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코치,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등 역임)

 지난해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체육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벼렸다.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씨는 자신의 딸 정유라의 승마선수 입문을 계기로 한국 스포츠계를 손아귀에 넣고 입맛에 맞게 쥐락펴락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씨의 체육계 이권개입과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승마 입시비리 논란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가 체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필자는 현 상황이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과 함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체육계와 태권도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순실씨와 함께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던 김종 전 차관도 K스포츠재단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현 문체부 장관인 조윤선 장관 또한 문화계와 체육계의 블랙리스트 작성 등 이런저런 일로 대한민국 체육계에 끼친 폐해는 매우 심각하다고 하겠다. 딸의 특혜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방편으로 스포츠를 택하면서 체육계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최순실과 측근들의 전횡에 의해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체육계는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단지 공익보다는 철저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체육계 전체를 혼돈에 빠뜨리고 체육인들을 농단했기 때문이다.


 2013년 당시 태권도 편파판정으로 고교선수의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과 여자 역도 대표팀 감독의 성추행 의혹 그리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서조작 등 그 무렵 몇 년 동안 각종비리로 체육계가 몸살을 앓으면서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8월 체육계의 운영 비리를 바로잡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이다. 정책의 취지는 매우 좋았으며 신선한 정책으로 인정했다. 일부 체육 단체들의 방만한 운영과 수뇌부들의 비리 등 사회 문제가 된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육계의 4대악 척결 등 표면적으로는 체육계의 정화를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최순실 일가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체육인들은 지금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 체육계 운동선수 출신들에게 지성의 출현은 기대하기 매우 힘들고 오로지 승리 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만 판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 또한 해 본다. 운동선수들은 오로지 이기기 위해 훈련하고 이기는 방법만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있으며 지도자들은 무조건 성적을 내기 위해 탈법, 불법, 부정을 서슴치 않는 체육계의 혼탁한 현실에 대해 필자는 솔직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모습들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하는 홀가분한 생각도 든다. 물론 동전의 양면성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부정과는 철저히 거리를 두고부단히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지, 덕, 체를 겸비한 후진양성에 매진하는 지도자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체육인들의 대부분은 한국체육에 대한 문제점을 치유하기 위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시스템과 의식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 이라는데 뜻을 같이하자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체육은 철저히 성과주의 위주로 성장해 엘리트 스포츠에서 국위선양을 하며 민족적 자부심을 키우는데 엄청난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에 기여하는 데는 철저하게 등한시 하며 결과 위주의 성과로만 활용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사실 지금껏 우리는 체육계의 비리가 터질 때 마다 체육인들 대부분은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체육의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고 승부조작과 편파판정 그리고 폭력과 성폭력 등에 연루된 체육인들이 적발되면서 안겨준 실망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동안 체육계의 적폐가 누적되며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우리 체육계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반전의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체육을 단순히 부의 성공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던 악습을 과감히 버리고 0세부터 100세에 이르기까지,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전문체육이 잘 어우러져 한국체육의 핵심적 줄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체육인들도 우리 사회에서 누구나 존경받고 인정받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체육계는 많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기존의 낡은 체육 패러다임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명분은 충분히 만들어 졌다. 학교체육도 누누이 강조되어 왔던 전국대회 3회 이상 출전 시 결석처리, 학교 내 합숙훈련 전면금지, 위장전입 단속, 최저학력제 도입 등 강력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편법은 철저히 배재될 것이며 명분이 없는 행정은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체육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무엇보다도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원천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최순실씨 등 체육을 농단했던 그들을 잊어버리고 구시대의 잔재를 딛고 새로운 자세로 매진해 나가야 할 것이며 체육 정책의 초점 전환은 행복과 가치를 공유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바꾸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하겠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그리고 학교체육과 스포츠 산업 육성 등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체육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시너지 효과 유발을 목표로 하는 정책으로 변경하는 등 철저한 검증과 완벽한 정책 그리고 동시에 체육인들의 확고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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