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12월 진행된 대한태권도협회의 2020년도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면접 |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최창신)가 2020년도 국가대표 지도자와 관련한 민원에 대해 재선발 없이 그대로 다시 대한체육회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3일 KTA는 2020년도 국가대표 선수단 지도자 선발을 통해 감독 이창건, 코치 염관우, 함준, 왕광연, 이원재, 양소이 6명의 지도자를 최종 선발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과 이사회의 승인으로 6명의 지도자 선발을 큰 문제 없이 끝난 것으로 보였으나, 대한체육회에 민원이 제기되면서 올해 첫 진천훈련원 입촌부터 차질을 빚었다.
민원의 주요 내용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자격요건 중 ‘당해연도 등록’에 대한 부분이다.
당시 경향위는 당해연도를 해석함에 있어 2020년도 지도자를 선발하는 만큼 2020년도 등록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으로 선발된 6명의 지도자를 그대로 확정했다.
당시 선발 인원 중 양소이 코치의 경우 2019년도 KTA에 지도자 등록을 하지 않는 상황.
이사회 또한 당해연도 논란을 인지하고, 논의에 나서 2020년도 등록으로 해석하기로 하고, 이들의 선발을 최종 승인했다. 하지만 민원이 제기되자 대한체육회는 6명의 지도자 중 민원이 제기된 양소이 코치의 진천훈련원 입촌을 불허했고, KTA에 자체 법률자문 근거 마련과 이사회 재검토, 지도자 등록 절차 준수 등을 요청했다.
KTA는 2월 21일(금)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심의했다.
참석이사 18명 중 9명은 양소이 코치의 민원이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8명은 재선발을 하야 한다는 반응, 1명은 기권을 하면서 양 코치의 지도자 선발은 재승인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제 공은 대한체육회로 넘어갔다. 체육회가 KTA의 결정을 받아들여 승인을 한다면 3월부터 양 코치는 국가대표 지도자로 합류할 수 있다. 단, KTA의 결정을 거부할 경우 국가대표 지도자 1자리를 두고 재선발을 진행해야 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