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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8kg 대한민국 장준(홍)과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더비(청)의 준결승 경기 모습(사진: 태권도전문지 대표 취재단 박성진) |
대한민국 태권도의 기대주 장준도 올림픽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날인 24일(토) 여자 –49kg 심재영(춘천시청)이 일본의 야마다 마유에게 8강에서 무릎을 꿇은데 이어 차세대 한국 간판으로 기대감이 높던 장준 또한 준결승인 4강에서 튀니지에 모하메드 칼릴 젠더비에 19대 25로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남자 –58kg의 장준(한국체육대학교)은 16강에서 필리핀에 커트 브라이언 바르보사를 26대 6 점수 차 승으로 가볍게 제쳤으며, 8강에서는 스페인에 아드리안 비센테 윤타를 상대로 1회전에서 주춤하다가 2회전부터 몸통과 머리를 공략하며 점수를 벌려 24대 19로 준결승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기량을 보여줬다. 준결승 상대인 튀니지에 모하메드 칼릴 젠더비가 복병이 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장준은 올림픽랭킹 1위, 젠더비는 23위로 장준이 무난하게 결승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튀니지의 신예 젠더비의 빠른 몸놀림과 유연성에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장준은 1회전부터 선취점을 내어주며 쫒아가는 입장이 됐다. 장준의 머리 공격에 젠더비도 머리 공격으로 맞수하며 1회전을 7대 7로 마쳤고, 2회전에서는 툭툭 치는 앞발 공격에 득점을 내주며 젠더비에게 끌려갔다. 3회전에서는 감점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역전시키는 듯 했으나, 이내 연속공격으로 득점을 내어주고 회심의 머리 공격이 빗나가면서 감점까지 받아 경기는 젠더비에게 기울어져갔다. 3회전 종료 직전 영상판독으로 추격 기회를 잡으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5점차 이상 점수가 벌어져 최종 19대 25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장준은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게 됐다.
한편 야마다에게 8강에서 패해 패자부활전을 준비하던 심재영은 야마다가 4강에서 올림픽랭킹 1위 태국의 패니팍 윙팟탄나킷에게 무릎을 꿇어 패자부활전 진출이 무산됐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