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기원장의 러더쉽과 인사문제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얼마전 국기원은 고단자심사에서 기술심의회 모 부의장이 자신의 체육관 소속 수련인의 평가점수를 변경하려고 하다 미수에 그치며 부정심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태권도계는 보은 인사, 옥상옥, 위인설관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던 이 원장의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엔 위촉직 임원이 아닌 직원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기원은 최근 운영이사회를 새로이 꾸리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원장의 최우선 중점 과업인 해외지원 및 지부 설립관련 설명이 이어졌고, 이사들은 담당부서에 세부적인 내용을 포함한 설명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운영이사들의 요청이 ‘못한다’는 식으로 항명했고, 이사들이 담당직원의 설명에 반문하자 ‘청문회’, ‘마타도어’ 등의 용어를 써가며 운영이사들을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결국 운영이사들이 담당직원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퇴장했고, 결국 파행으로 끝이났다.
이 같은 일이 외부로 알려지자 태권도계는 이 원장의 리더쉽과 인사문제를 전면적으로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원장은 상벌위원회, 특별보좌관, 제2건립 TF, 기술심의회, 회원국 지정, 국기게양, CI변경, 직원 특별채용 등 불도저식으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도덕성, 공정성, 객관성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고, 태권도계는 연일 이 원장의 무소불위식 권한 행사와 정치조직화 되고 있는 국기원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최근 불거진 부정심사 의혹과 직원의 이사에 대한 항명 등은 이 원장의 리더쉽과 인사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드러내는 일부분이다. 앞으로 더 이상 나쁜 방향으로 나가더라도 이상할 일이 없다는 것.
해외지원과 지부 설립도 기존 방향성과는 다르게 특정 직원과 외부 이권세력의 욕망에 사로잡혀 국제적 동향을 고려하지 않고 운영하려는 점 또한 이 원장의 리더쉽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국기원 내부는 벌써부터 외부 세력과 결탁하여 차기 원장 후보를 물색하고, 해외지원, 지부 설치를 사리사욕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는데도 이 원장은 눈과 귀를 막고 있어 과연 국기원이 어디로 가는지 명확히 답을 내려주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때가 아니면 해먹을 수 없다’는 일부 인사들의 사욕은 이미 국기원에 장막을 친지 오래이며, 주요 보직의 직원들 역시 이들과의 거래와 결탁을 통해 사리사욕에 따른 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