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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7  국제태권도신문
해소되지 않은 대의원들의 불신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정상 운영 '빨간불'
불신임 부결에도 찬성 11표(66%), 김상익 회장 '벼랑 끝 리더십'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가 지난 16일(일) 올림픽파크텔 아틀란타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김상익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극심한 파행 끝에 부결됐다. 


약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김상익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됐고 그 결과 찬성 11표, 반대 6표라는 표결 결과가 나타나며 구사일생으로 회장직을 지켰지만 김 회장의 리더십이 심각한 위기에 놓였음을 시사했다. 또한 가결 정족수는 11.33명으로 12표에 단 0.67표 차로 미달해 부결된 이번 결과는 '현상 유지'일 뿐, 협회 내부의 깊은 불신과 분열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렇듯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의 66%가 김 회장의 불신임에 찬성했다는 점은, 협회 행정에 대한 다수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객관적인 지표다. 가결에 실패했을 뿐, 실질적인 지지 기반은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스포츠 행정 전문가들은 "회장 불신임안은 일반 안건과 달리 조직의 해체에 가까운 중대 사안이기에 높은 정족수를 요구한다"면서도, "찬성표가 과반을 크게 넘어선 상황에서 회장이 정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의 이번 사태는 결국 협회 조직의 위신 추락과 더불어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내부 권력 다툼으로 인해 지도자 및 선수 지원, 국제 대회 참가 준비 등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애인 태권도계 한 원로 인사는 "회장이 정족수 미달로 자리를 지켰다고 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조직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김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협회는 당분간 불신임 부결 후유증과 이어질 김 회장에 대한 불신임 공방으로 인해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윤수 기자, tkd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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