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을 들고 국기원의 진입을 시도하는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김덕근 대표의 뒤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탄 검은색 카니발 차량이 올라오고 있다.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김덕근 대표가 7일 문화체육관광부 앞 1인 시위에 이어 8일에는 국기원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김 대표의 이번 국기원 시위는 8일부터 11일까지는 열리는 국기원의 ‘2010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의식한 듯 영문과 한글 두 개의 피켓을 들고 진행됐다. 

오전 11시 30분부터 국기원 입구에서 1인 시위를 펼치던 김 대표의 행위에 한마당 대회에 참가한 41개국 2천여명의 선수단은 관심을 보였으며, 김 대표는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이사 인선에 한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후 2시 세계태권도한마당의 개회식을 앞두고 국기원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 김덕근 대표는 MBC 취재팀과 함께 국기원으로 올라오다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행사에 참석하려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차량을 발견하고 갑작스레 차 앞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국기원 직원들의 대응에 의해 우발적인 행동은 불발로 그쳤고 김 대표는 긴급히 국기원으로 올라가는 유 장관의 차량을 뒤쫓았다.

김 대표가 국기원 행사장 입구에 도달했을 때 유 장관은 이미 행사장으로 들어간 버린 상태였고 이에 김 대표는 국기원으로의 진입을 시도하려다 국기원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현재 국기원은 김 대표를 명예훼손 등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한 상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