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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6/20  국제태권도신문
충격! 경북협회 최춘달 전무이사 자살
유서 통해 협회 내부갈등으로 인한 자신의 고통 내용 기재

경상북도태권도협회 최춘달(51) 전무이사가 6월 20일 오전 1시 경상북도 영천시 교촌동 최무선태권도체육관에 위치한 협회 사무국에서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됐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최무선체육관에서는 경북협회의 4, 5단 승(품)단 심사가 있었고, 이후 다른 관계자들을 전부 퇴근했지만 최 전무는 혼자 남아 있었다고 한다. 당일 저녁 최 전무가 연락도 없이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경찰은 경북협회 사무국이 있는 최무선체육관에서 목을 매고 숨져있는 최 전무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사무국에는 최 전무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자살’로 단정 짓고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최 전무의 유서에는 지난 2009년 협회 전무이사로 선임된 이후 내부 갈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심경이 그대로 나와 있고, 또 모 인사들의 갈등으로 인해 자신이 받았던 심적 무게가 컸음이 들어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유서를 보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최 전무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됐는지, 또 어떠한 상황이 자신을 극단적으로 몰고 갔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 전무는 자신의 유서를 친분이 두터운 태권라인 서성원 기자에게 전달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다음은 서 기자가 건네받은 유서 중 중요부문을 발췌한 것이다. 


「이 땅에 존재 가치가 없는 인간들. 이리의 탈을 쓴 ××, ××, ××, ××.
경북-대구 행정구역이 분리되고 27년 만에 처음 선거로 회장을 선출하고 전무이사 임명을 받아 2년 반이 지나도록 위의 협잡꾼들이 이간과 모함으로 업무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힘이 들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
당신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내가 죽어 주기를 원하는 것인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부 갈등을 보고도 무관심하게 우유부단하게 자신의 부담스러움을 토로하고 정리 한번 못해주니 내가 떠나지 않으면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아 기다리다 지쳐 떠나겠습니다. 경북 태권도 발전을 위해 내가 희생이 되리다.
나를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항상 곁에서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신 정직한 후배님들 정말 고맙고 죄송합니다.
내가 가면 ××, ××, ××, ××도 떠나시길.
영문도 모르고 이자들의 협잡질에 동조해주신 ××, ××, ×× 그 외의 인물들 모든 일에 조금 더 생각하고 살아갑시다.」


최 전무는 2009년 자신이 전무이사로 선임되면서 도장 활성화를 위해 홍보비로 사용하라며 본인의 상여금 1,200여만원을 협회에 반납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월말 소년체육대회가 열린 경상남도 고성에서 그를 만났을 때 최 전무는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횡령 건에 대해 “일부 인사들의 갈등으로 회원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만약 잘못이 있다면 전무이사로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구와 경북협회가 분리된 이후 단 한번도 선거로 회장을 선출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지난 2008년말 처음으로 선거를 해 회장을 선출하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심사 및 대회 운영 수익 및 지출과 관련해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다만 그동안 관례적으로 사용된 홍보비 등의 현금지출에 있어 수급자가 아닌 전무이사의 선에서 처리를 해오다 보니 그 것이 문제될 수는 있다고 본다. 만약 이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자인 내가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었다.


또 “나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어 회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얼마 전 지역대회를 했을 때 당사자들과 세 차례 만남을 갖고 우리로 인해 이러한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으니 함께 사퇴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이러한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나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간의 불협으로 인해 협회와 회원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고 나 또한 자리는 내놓겠다고 한 것인데..”라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현재 태권도계는 최 전무의 유서에 전무이사로서 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인사들의 이름을 포함, 현 회장에게 대한 아쉬움도 기재되어 있어 경북협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경북협회는 20일 오전 11시 긴급이사회를 소집, 이번 사건에 대해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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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체고인  l  2011.06.21 08:49:03
가슴아픈 비보에 슬픈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조의를 표하오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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