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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인터내셔날의 박천욱 대표(좌)와 한국총판 이병민 대표(우)가 오작동을 일으킨 트랜스미터(송신기)의 문제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도인터내셔날(대표 박천욱)이 지난 4월 17일 국기원에서 발생한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서울특별시 대표 최종선발 대회’의 전자호구 오작동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전자호구 문제로 인해 한국을 방문한 대도 박천욱 대표는 1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사무국에서 임윤택 회장 등의 임직원들을 만나 당시 발생한 전자호구 오작동의 원인에 대한 설명을 전했으며, 이 자리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서울시대회에서 사용한 전자호구의 트랜스미터(송신기)의 불량으로 인해 득점강도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사용된 r-line의 제품군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는데 올해 미국 공장에서 제작된 c-line 제품군 중 서울시대회에 스페어로 준비한 두벌의 송신기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c-line의 송신기가 현재 500개 시판된 상태다. 어디에 어떻게 판매가 되었는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판매된 송신기를 전량 회수해 점검을 실시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용될 전자호구가 국내 지역대회에서 오작동을 일으킴에 따라 ‘올림픽에서 전자호구가 과연 안전하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박 대표는 “시중에 판매된 전자호구의 송신기 등은 공장에서 대량생산방식으로 제작된 것이지만 올림픽의 경우 스위스타이밍社와의 호환을 위해 b-line 제품을 기반으로 특별 제작한 것이다. 지난해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사용했지만 문제점이 들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트랜스미터는 올해 미국에서 500개 수량으로 제작된 제품 중 일부로 이중 국내에 들여온 두 쌍(4개)의 트랜스미터가 결함을 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올해 송신기를 제작함에 있어 기존에 사용되었던 재료들 중 일부가 원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으로 인해 다른 업체의 대체재로 교체되어 제작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회로기에 같은 납땜을 하더라도 어떤 회사의 납으로 마감을 하느냐, 어떠한 재질의 재료가 사용되느냐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송신기의 제작결함은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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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인터내셔날은 오작동을 일으킨 전자호구 송신기와 동일 제품군인 c-line 송신기를 전량 회수해 점검할 계획이다. |
올림픽을 3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올림픽에 사용될 전자호구가 오작동을 일으켜 안정성을 두고 우려가 높았지만 대도측은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많은 국제대회와 국가별대회에서 전자호구를 사용하면서 필드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많은 변수들에 대해 다각도로 대책방안을 강구한 상태라는 것.
발 빠르게 오작동의 원인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전량리콜’이라는 판단을 내린 대도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전자호구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