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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세계대회와 1991년 대학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공두환씨(43)가 태권도계 이전투구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
1989년 독일 칼스루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한 전 국가대표 선수출신 공두환(43)씨가 태권도계 이전투구 상황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공 씨는 1989년 세계대회와 1991년 대학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성동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선수출신으로 활약했으며, 서울과 경기도 전국체육대회 대표 선수로서 다수의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촉망받는 엘리트 선수였다.
1992년 십자인대파열로 화려했던 태권도 선수생활을 마감한 공 씨는 이후 태권도계 생활을 접고 개인 사업을 위해 일본에서 재기를 꿈꾸게 되지만 2010년 4월 오른손 대동맥, 신경 절단 사고로 아쉽게도 그 꿈을 펼치지 못하고 18년만에 태권도계로 돌아왔다.
공 씨는 “아직도 오른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지만 18년만에 한국에 돌아오니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앞이 막막했다”면서 “그러던 중인 2011년 10월 성남에서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고 해 함께 운동했던 선.후배들과의 만남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를 하고 다니다보니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았다는 기쁨보다는 실망감이 더 컷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공 씨가 실망을 나타낸 것은 그동안 알고 지낸 선.후배들 중 일부가 자신의 처지를 보고 명함 한 장 건네지 않고 모른척하는 등 외면했기 때문이다.
공 씨는 “당시 경기장에서 누구하나 나를 아는척하지 않았을 때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님께서 다가와 명함을 건네주시더니 ‘잘 지내고 있느냐? 시간될 때 함께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말을 건네주셨다”면서 “대한태권도협회나 이런데 계시는 분들도 그저 눈인사만 하고 그렇게 따뜻하게 말을 건네주지 않았었는데 임 회장님께서 말씀해서 바로 서울시협회로 찾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회장님을 뵙고 내 개인의 지난 상황과 현재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과거 선수경력과 각종 입상경력, 훈장 등을 확인하시더니 ‘서울시협회에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담당관을 맡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경험을 살려보라’고 권유를 하셨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경희대학교 선배인 故 장명삼 선배도 이 사실을 알고 자신도 임 회장님께서 어려운 사정을 알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끔 임원으로 선임하고 강의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감사하게 생가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줬다. 학연, 지연, 혈연을 떠나 아무런 연관도 없는 나를 믿고 또 잠재력과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임원으로 위촉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해 마음이 뿌듯하고 태권도계에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지가 생겼다. 그래서 2012년부터 서울시협회 체전 담당관으로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 씨는 지난달 24일 대한태권도협회 이승완 고문 겸 이사로부터 고소당했다.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전 경기장에서 이 고문의 명예훼손 내용이 들어있는 인쇄물을 유포했다는 이유에서이다.
공 씨는 “태권도계 원로라고 하시는 분께서 나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말도 안되는 일로 18년만에 태권도계에 돌아온 내가 그러한 일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에 우선 억울할 따름이다. 물론 전국체전 경기장에서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시협회 전국체전 담당관으로 내려가 본부석에서 어떤 사람이 우리측 임원을 향해 막말을 하고 있어 이를 저지하고자 시비가 붙은 것은 사실이다. 나중에 모 신문사 기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우리 임원들에게 반말과 욕설을 하는 모습만 봐서 이를 저지하고자 몸싸움을 하고 다투게 된 것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그날 나와 모 기자의 다툼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서는 그날도 마찬가지지만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 당시 본부석에는 태권도계 원로분들을 비롯해 선배님들도 계셨는데 모 기자가 그런분들 앞에서 막말하고 있다는 것에 격분해 행동이 앞섰던 것 같다. 당시 임 회장님께서도 그날 행동에 대해 매우 꾸지람을 하셨다. 경기장에서 또 많은 원로 및 선배님들이 계신 본부석에서 이유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반성하라고 하셨다. 내 경우에는 모 기자에게 멱살도 잡히고 해서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장님께서 기자랑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또 원로 및 선배들 앞에서 태권도 선수출신인 내가 스스로 참았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 그걸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섰다. 경찰서에 가서도 내가 먼저 사과했다”고 말했다.
공 씨는 “다 정리된 것으로 알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나에 대한 고소 건이 접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도 인쇄물을 유포한 이유에서로 말이다. 억울하지 않을 수 있나?”면서 “내가 18년만에 다시 태권도계에 오다보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몰랐지만 당시 상황이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신경전 양상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해가 됐다. 그래서 더 울분이 나고 억울한 심경이다. 정치놀음에 나를 포함한 태권도인들이 더 이상 휘말려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본격적으로 본인의 속 마음을 내비쳤다.
공 씨는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더 이상 태권도계에서 특정인과 특정 단체를 음해하거나 비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시 임원 활동을 하면서 여러 차례 서울시를 와해하려고 비방하거나 음해하려는 몇몇 인사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밖에서 비방하고 음해하고 있지만 내가 본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있었던 사실이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을 가지고 얘기를 한다면 인정하는 것이 남자고 또 태권도인이다. 하지만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전부 사실 확인 없이 또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와 비방이다. 태권도 선수출신으로서 또 40대 기수로서 안타깝고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할까봐 두렵기도 하다”며 “나에게 임 회장님은 은인이시기도 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모시고 있는 임 회장님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비방하고 음해하는 것을 보면 울분이 차고 억울해 몸살이 날 지경이다. 왜 그러한 행위를 하는지 모르겠다. 태권도 원로라고 하면 오히려 올곧은 생각으로 태권도 발전을 위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인데 이런 것들을 보고 있자면 후배로서 어떻게 저런 선배들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본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후배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텐데...”라고 전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