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원도태권도협회 양희석 전무이사가 자신의 활동비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해 화제다. |
강원도태권도협회(회장 오수일) 양희석 전무이사가 국기원으로부터 연간 지급되는 강원도 지역 수석감독관 활동비 1,000만원을 지역 꿈나무 선수 육성지원 장학금으로 쾌척해 화제다.
12월 20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베어스호텔에서는 강원도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13년 강원도 태권도인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강원도협회 오수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태권도 우수 선수 3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보통 이런 행사에서 지급되는 장학금은 협회 및 유관단체의 발전기금 또는 선수 육성 자금으로 지원되는 것이 현실인데 이날은 남달랐다.
오 회장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이 장학금은 양희석 전무이사가 주는 것”이라며 “양 전무가 국기원에서 지급되는 수석감독관 활동비를 사용하지 않고 적립했다가 선수들의 장학금으로 주는 것이다. 회장으로서 참 뿌듯한 모습”이라고 그의 선행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 회장의 발언 이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수일 회장, 박계희 한국실업태권도연맹 전무이사, 조영복 영월군태권도협회장, 오영주 강원도체육회 태권도팀 감독을 비롯해 강원도 태권도인들은 양 전무의 선행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오영주 감독은 태권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선수들을 도와주겠다고 말은 하기 쉬워도 옮기기는 매우 어렵다”며 “장학금 쾌척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위의 축하와 격려에 대해 양희석 전무이사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일인데, 혹시 생객을 내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 “내년에는 장학금 수혜 대상과 금액도 올리는 등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강원도협회는 지난해와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2회 연속 종합우승 트로피를 차지해 남다른 유소년 선수 육성을 보이는 지역협회 중 하나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