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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가 국내 승품단 심사평가 방식을 다음과 같이 변경하기로 했다. |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가 국내 승(품)단심사와 관련해 17개시.도태권도협회의 지정 품새 현실화 요청을 받아들여 일부 완화된 개정안을 만들었다.
3월 19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위치한 KTA 사무국에서 열린 ‘2015년도 제2차 도장지원특별위원회’에서 KTA는 전국17개시도태권도협회전무이사협의회(회장 김화영)에서 제기된 국내 승(품)단 현실화 정책마련에 따라 1품~5단까지 지정 품새로 태극 1장~8장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각 품과 단에 따른 지정 품새를 세부화 하면서 일부 심사체계가 완화됐다.
시도협회에서 국내 심사와 관련해 현실화를 요구하며 일부 심사체계의 완화를 요청한 배경은 국내 태권도 수련인구의 연령층이 과거에 비해 유소년(미취학아동) 위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기원 심사제도는 1980년대 지금의 심사평가 방식이 만들어져 약 40여년간 일부만 변경됐을 뿐 각 품과 단을 평가하는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사평가방식이 만들어질 무렵 태권도 수련인구는 청소년층과 청장년층이 주를 이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재 초등학생과 유소년들로 수련층이 구성되어 있어 평가방식에 대한 변경이 수년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올해 국기원이 심사제도개선을 통해 국내 심사 규제를 강화하면서 유소년 수련생들이 품새 암기 및 숙지에 대한 스트레스로 태권도 장기 수련을 기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태권도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이 일선 지도자들의 민원을 KTA에 전달하면서 심사평가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1품 응심자들의 경우 6~7세 수련생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은 약 10개월에서 12개월 동안 태권도를 수련함에 있어 태극 1장~8장까지 모두 숙지해야 해 일선도장에서 품새의 뜻을 이해시키고 신체수련을 목적으로 태권도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승품에 목적을 두고 의미 없이 품새를 외우는데만 주력하고 있어 참된 교육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1품 응심자들의 경우 기존 태극 1~8장을 모두 숙지해야 했다면 이번에 개정된 심사평가는 태극 5장을 필수로, 태극 1~4장 중 1 지정을 하도록 되어 있어 숙지해야 하는 품새의 양이 약 60% 정도로 간소화 됐다. 또 1단의 경우 1품과 차별화를 둬 태극 8장을 필수로 태극 4~7장 중 1지정을 평가 하도록 되어 있어 품과 단의 평가도 명확히 구분했다.
한편 이날 도장특위에서는 KTA 등록도장(9천500여소)에 한해 차량과 도장입구에 부착할 수 있는 등록도장 스티커(sticker)를 제작해 등록도장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차후 국기원과 협의해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시도태권도협회 로고가 부착된 스티커를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