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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4-5단 감독관들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체계확립을 위해 공정한 평가를 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홍문종, 원장 정만순)이 태권도 지도자 자격기준인 4-5단 심사를 강화한다.
국기원은 3월 30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님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2015년도 4-5단 승단심사 감독관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정만순 국기원장을 비롯해 오현득 행정부원장, 이근창 사무처장, 김일섭 국내사업팀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국기원은 한국 승(품)단 심사위임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 산하 도장특별위원회(위원장 김화영)에 지난 19일 지도자 자격기준인 4-5단 심사체계 확립과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8-9단으로 구성된 40명의 감독관을 위촉, 시.도협회 4-5단 심사 감독관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번 위촉식은 국기원의 심사체계 확립 계획에 따른 것으로 국기원은 태권도 사범지도자 자격이 부여되는 4단부터 심사의 질을 높이고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올바른 태권도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정만순 국기원장은 “4-5단은 지도자 입문과정인데 그동안 시.도협회에 위임해 진행하다보니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되어 단의 위엄이 떨어지고 태권도 지도자 자격에 있어 지도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보다 낳은 심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당초 국기원은 4-5단을 회수해 직접 심사를 치르려 했지만 대한태권도협회에서 1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하기로 했다. 국기원은 4-5단 감독관을 각 시.도 심사에 파견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가 진행되는지 철저히 감독하도록 할 것”이라고 첫 감독관 파견 정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일섭 국내사업팀장은 “올해 4-5단의 경우 반드시 국기원에서 회수해 심사를 진행하려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1년간 유예기간을 달라고 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국기원이 직접 시행해 단의 권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기원이 4-5단 심사에 대해 엄격한 기준과 지도자 자질향상 등을 거론하는 것은 품에서 단으로의 전환 과정에 별도의 심사나 교육이 없이 진행되어 지도자자격이 미비한 자질의 사범들이 4박 5일의 짧은 사범지도자교육을 받고 정식 태권도 사범으로 배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이다.
특히 만 초등학생 및 중학생 시절 3-4품을 취득하고 만 18세가 넘으면 단으로 전환해 사범지도자연수에 응시하는 예비 사범들의 경우 장시간 태권도 수련의 중단으로 태권도 기본기와 품새 등이 제대로 숙달되지 않은 상태로 사범지도자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도자 자질의 향상과 태권도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지적이 수년전부터 있어왔다.
국기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4-5단의 경우 국기원이 직접 심사를 시행하는 방침을 세웠지만 KTA와 시.도협회의 반발로 심사권 회수 1년 유예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 국기원은 4-5단 감독관을 위촉, 파견함에 따라 시.도협회에 위임된 4-5단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국기원의 심사운영규칙을 준수하는 모범적인 시.도협회의 경우 연말 우수단체 시상 등을 통해 포상을 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올해 3,500만원의 예산이 우수단체 시상 등에 잡혀있다”면서 “오늘 위촉된 감독관들은 전국 시.도협회 4-5단 심사장에 국기원 대표로 나가 심사가 적법한 절차에 맞게 잘 집행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원에서 만든 감독관 평가표에 따라 시.도협회의 심사집행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포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기원은 이를 위해 ▲임원.심사평가위원, 진행요원, 응심자 복장 적정성 ▲표준 심사과목 준수 ▲심사평가위원 자격 요건 준수 ▲심사장 면적에 따른 응시자 인원 준수 ▲응심자 보호용구 착용 및 안전대책 준수 ▲심사장 질서 확립 ▲실기심사 영상 촬영 및 민원처리 ▲국기원 승(품)단 심사 홍보물 부착 ▲심사장 예식 준수 ▲학부형 및 응시자들의 심사에 대한 호응도 ▲태권도 활성화 동기유발을 위한 행사 등 총 10가지 평가기준을 만들어 이를 정량화된 점수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국기원은 총 40명의 4-5단 감독관들을 본인 소속 지역 파견을 배제하고 타 지역 심사평가를 위해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4-5단 심사를 별도로 치루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포함해 1품~5단까지 심사를 함께 집행하는 시.도협회에도 감독관을 공식 파견해 평가를 진행하고, 국기원 실무직원 또는 기술심의회 임원은 불시 점검을 통해 시.도협회의 심사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2015년도 국기원 4-5단 승단심사 감독관(총 40명)
윤판석, 김강인, 김경덕, 박흥신, 김영근, 이영석, 김기용, 서명기, 조한우, 김춘근, 최재무, 최종복, 송후섭, 이고범, 김경섭, 노덕우, 이규현, 유백만, 김중옥, 이백운, 최낙덕, 박수복, 한상진, 안재윤, 박경선, 김태선, 박덕규, 오중열, 박현섭, 이현기, 박성철, 김진열, 강익필, 임동본, 서영애, 이춘우, 원점조, 황선봉, 양인옥, 김정록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