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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33kg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강민(홍)이 긴 신장에서 나오는 이란 아미르(청)의 왼발 공격을 오른발로 차단하고 있다. |
미래 올림픽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2회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단이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회 첫 날인 23일 무려 다섯 체급을 석권한 이란이 독주를 보인 가운데 대회 이틀째인 24일 한국은 남자 -33kg 김강민(신남초)과 -37kg 이찬영(신남초), -53kg 조원희(풍생중), 여자 -41kg 김민경(봉산초), -47kg 박서현(원일중) 다섯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첫 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은 이틀째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함에 따라 금빛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란의 독주속에 태국과 멕시코, 터키 등의 약진이 두드러져 종주국 체면치례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국의 첫 금은 김강민이 만들어냈다. 김강민은 첫 경기 몽고의 푸레브잘 듀렌자갈(PUREVJAL Duurenjargal)을 상대로 24대 12로 대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으며, 16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옐시베이 옐칸(YELSHIBAY Yelzhan)을 맞아 15대 9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도 김강민은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키비리 사미 파리즈(ALKHIBIRI Sami Faris B)를 15대 4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김강민에게 운까지 따라줬다. 4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의 조키로프 자슈르베크(ZOKIROV Jasurbek)가 실격패함에 따라 결승 상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결승전에 임할 수 있었던 것.
준결승에서의 운으로 체력적인 우위를 점쳤지만 상대는 첫 날 전 체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독주를 하고 있는 이란의 발리푸어 아미르(VALIPOUR Amir)로 성인 기술을 주무기로 멕시코와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복병이었다.
신장에서 우위를 보인 아미르는 1회전부터 타점 높은 발공격에 이은 머리를 노린 앞발공격으로 김강민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김강민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놀림과 오른 앞발을 내세워 득점을 뽑아냈고, 3회전 중반 빠른 오른발 공격이 연이어 적중하며 4대 3으로 역전을 시켰다. 승부는 종료 8초에 갈렸다. 점수를 뺏기 위해 성급히 공격한 아미르의 공격이 반칙으로 선언되면서 김강민은 경고누적으로 인한 득점을 획득했고, 결국 5대 3으로 한국의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남자 -37kg 출전한 이찬영은 태국의 라차폰 센차판(Ratchapon SENGHAPHAN)에게 준결승에서 점수 차 승으로 무릎을 꿇어 동메달에 그쳤다.
카뎃대회 이틀 때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개최국이자 종주국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반면, 이란은 금메달 5개 은메달2개로 성인무대에 이어 유소년대회까지 독주를 이어가 태권도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남아의 태권도 맹주로 부상한 태국은 이날 남자 -37kg와 여자 -41kg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약진을 보여줘, 유소년 선수 육성 체계가 탄탄히 구축되어 있음을 증명해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