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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08/27  국제태권도신문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현주소(3부)
스포츠 외교력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밝은 미래이자 희망

임영진(공인 8단,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코치,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팀 상비군 전임지도자 등 역임)
  

□ 스포츠 외교의 필요성


 현 시대에는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 그리고 화려한 Play도 매우 중요하지만 스포츠 외교력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우리 스포츠의 수준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화려하고 완벽한 기술과 수준을 가지고 있더라도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이나 국제 스포츠계에서 힘이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신선한 아마추어 정신에 크게 어긋날 수도 있는 발언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 국내를 비롯한 국제대회에 출전해 보면 절실히 체감할 수 있는 안타까운 사실들이다.


 소치올림픽 때 불거졌던 김연아 선수에 대한 판정 논란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 외교력은 빵점이었으며 아테네 올림픽 때 체조의 양태영 선수가 겪었던 황당무계한 판정도 한국 심판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상황은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이는 각 종목별로 대표적인 심판을 한 명씩만 육성해 국제 스포츠계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한국 선수들이 받을 피해가 현저히 줄어 들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는 단순히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경기에서 불이익을 받을 일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차원을 뛰어 넘어 플러스알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심판들은 각종 국제 규정 변화를 가장 먼저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국제 사회에서 접한 다양한 정보를 국내 선수들과 지도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전파한다면 한국 체육 발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효과 또한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는 전임 심판제도를 만들고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판 교육을 강화하고 심판 아카데미와 함께 심판들의 처우 개선이 앞서야 가능할 문제라는 전재가 있어야 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이제는 정부도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재양성에 동참하고 힘써서 도와야 할 때이며 대한체육회 산하 국내 협회에서도 훌륭한 인재들과 스타 선수들을 국제 스포츠 단체와 연맹에 대거 진출시켜야 할 것이다. 세계 각 단체와 연맹 기구에 적극 참여해서 한국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보다 더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후배들의 진출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존재가치의 힘이 될 수 있고 한국 스포츠 외교의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포츠 인재양성의 목적을 반드시 다양화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획자나 운영자 그리고 관리자 등 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단순하게 획일적인 분야의 진출이 아니라 다 분화시켜 현재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기구로 진출하여야 한국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각종 국제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다양한 검험을 하고 인맥을 쌓아가며 그 기반을 다지는 일도 매우 중요해 보인다. “글로벌 체육인재”와 “스포츠 외교”는 단어에서 풍기는 것만큼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 냄새를 풍기는 일에서 부터 서로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누는 작은 일들이 스포츠 외교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허공에 외치는 정책지원 약속 보다는 한 번 더 찾아보고 언제일지 모르는 훗날의 약속보다는 바로 지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세계 스포츠인을 챙기는 일이야 말로 더욱 효과적인 스포츠 외교인 것이다.


 2부에서도 사례를 들었듯이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화려한 국제 스타 선수들이 외교관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체육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이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장미란(역도) 진종오(사격) 등이 IOC 선수위원에 모두 도전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들의 선수위원 도전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현재 국내에는 문대성(태권도) 위원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서 국제 스포츠 외교인으로 변신한 사례를 보자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펜싱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은퇴 후 2008년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뒤 현재는 IOC 선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서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세계 육상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것을 지칭)을 달성한 저력이 있는 국가이다. 이는 스포츠 외교의 기반이 아주 취약한 가운데서도 온 국민의 성원과 관심으로 이뤄낸 쾌거이기에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좀 더 세련되고 국제기구에서 영향력 있는 스포츠 선진국인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껏 우리는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 부당한 판정을 당해도 대처하는 방법도 몰랐고 항의 한다고 해도 해결책도 없었으며 항의 할 용기도 대처할 의지도 없었다. 그 바탕에는 어학 능력과 국제 교류 경험 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어이없는 좌절의 피눈물을 맛보고야 마는 것이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 스포츠는 놀라울 만큼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스포츠 과학의 힘과 함께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체육인들이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력을 알리고 우리의 존재가치를 널리 알려야 가능 할 것이다. 현장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투지 넘치는 Play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스포츠 외교력에서도 세계 Top 10의 국가가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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