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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12/16  국제태권도신문
회장 사퇴 앞둔 KTA 내홍 불거지나?
일부 시도협회 "지역협회 징계자 임원 위촉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 엄포

대한태권도협회가 특별위원회 및 기술전문위원회 등의 인선 문제로 시도협회와 갈등을 빚을 위기에 놓여있다.

12월 15일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인의 정치 생활을 위해 내년 1월 31일부터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의 사표 발표가 있는 시점 강원도 홍천에서는 ‘2015 국내랭킹 최종결정전 및 2016 국가대표 선수선발 예선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KTA에서 주최하는 올해 마지막 대회다.


사실상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기술전문위원회 위원들 중 일부는 김 회장의 사퇴 표명에 “내년에도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본인 거취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A 기술전문위원회는 의장단, 영상판독위원, 겨루기, 품새, 도장(심사) 23개 분과로 나뉘어 있으며 1년 위촉직으로 인원은 약 1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별도의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에 참가하면 경력과 직급에 따라 수당이 7~1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경기임원으로 위촉되면 받는 수당도 수당이지만 대부분의 임원들은 명예와 권력을 위해 본인 스스로가 KTA 기전위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 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집어넣기 위해 노력한다.


매년 초 기전위 명단이 발표되면 “누구 때문에 OOO이 됐다”, “OOO은 누구 계열이다”는 등의 말이 나오는 것은 그동안 능력과 상관없이 암암리에 일부 기전위 멤버들이 ‘빽’으로 위촉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다.


올해 초 기전위 인선에서도 부의장 및 영상판독관을 비롯해 겨루기 주요분과의 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누구 빽으로 들어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시도협회는 소수의 특정인을 거론하며 기전위 인선에 관여한 핵심 인사들에게 “OOO은 안된다”, “OOO은 우리협회에서 징계를 받은 사람이다”는 등으로 기전위 위촉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KTA는 “명분 없다”는 논리를 세우며 기전위 인선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자칫 KTA와 시도협회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었지만, 지역협회와 관계가 원만한 성재준 전무이사가 나서 대화로 설득하면서 내홍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특히 올해 심판 위촉과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로부터 매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되는 전임심판제도가 생기면서 ‘빽’과 ‘로비’에 관한 말들은 더욱 심해졌다. 


올해 초 윤웅석 의장은 심판교육 등을 통해 “로비해서 심판된 사람 알고 있다”면서 “잘못을 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부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KTA의 특별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불만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KTA는 경기력향상위원회, 법제상벌위원회,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 통합준비위원회 등의 특별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 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들을 두고도 일부 시도협회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시도협회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KTA의 임원 문제와 관련해 비판에 나선 것은 일부 위원들이 시도협회와 과거 또는 현재 분쟁이 있거나, 일부 위원은 지역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KTA 소속 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단체인 지역협회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KTA가 오히려 이런 몇몇 사람들을 임원으로 위촉하면서 지역협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보는 것.


또 내년 통합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시도협회는 KTA가 자신들과 적대적 위치에 있는 인사들을 소속 임원으로 위촉해 특정세력이 추종하는 인사가 회장에 선출되도록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A의 일부 임원 인선에 따른 갈등은 내년 1월말 열릴 예정인 대의원 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시도협회 관계자는 “현 KTA 집행부가 무슨 생각인지를 알아야 하겠다. 지금 같은 행태는 태권도계를 화합과 단결로 이끌어야 할 KTA가 오히려 시도협회를 분열시키고 와해하는 모양새”라며 “내년에는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가야 한다. 몇몇 시도협회와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중론을 모은 상태”라고 귀뜸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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