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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협회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는 지회장 인준을 받지 못한, 군포와 여주를 제외하고 32명의 대의원 중 30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
2,200개의 등록도장 보유, 12만 승(품)단 심사 인원 양성, 300억원의 재정 확보.
세계태권도연맹(WTF),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KTA), 태권도진흥재단(TPF)로 일컬어지는 태권도 4대 기관의 얘기가 아니다.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박윤국)의 현황이다.
경기도협회는 도장과 심사인원, 재정 규모가 증명하듯이 시.도협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매머드급 단체다.
재정 규모로 따지면, 시도를 넘어서 태권도 4개 기관보다도 큰 규모다.
경기도협회는 1월 14일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한 해 경기도협회의 각종 사업과 예결산을 논의했다.
얼마 전 회의 절차와 방법을 모르는 일부 이사들로 인해 소모성 논쟁이 지속되면서 이틀 18시간만에 회의 종료라는 수준 낮은 회의를 보여준 것과 달리 이날 경기도협회의 총회는 예상 외로 순조로웠다.
회의 초반, 총회 보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여주시태권도협회 김낙현 회장의 대의원 자격을 두고 설전이 있었지만, 박윤국 회장이 “자료 제출 기한을 엄수하지 않고, 몇 차례 자료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인정할 수 없다”며 “본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관해달라”고 결정해 자칫 볼성사나운 모습을 보일 수 있던 총회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자격 논란 이후 총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차회의록 낭독과, 감사보고, 보고사항에 대해 유인물로 대체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고, 대다수의 대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이날 총회는 다른 회의에 비해 빠른 진행속도를 보여줬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 이사회에서 군포시지회장 연임에 실패하며, 당연직 이사에서 해임된 배윤재 이사의 동생인 안산 배길재 대의원이 “감사보고를 유인물로 대체하는 것이 어디있느냐?”며 대의원들을 가리켜 “영혼 없는 사람들”이라고 힐난하고 나서 개인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일부 대의원들과 고성이 오가고 삿대질를 하는 등의 모습이 연출된 것.
이에 박 회장은 “다들 가만 있으라”면서 “감사보고와 관련해 이의가 있으면 배길재 대의원만 이의가 있다고 했는데 그럼 질의를 해보라. 답변해주겠다”고 분위기를 가라앉혔고, 이에 배길재 대의원은 “그렇다면 질문사항 없다”고 무엇 때문에 이의를 제기했는지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보고사항이 순조롭게 원안대로 통과되고, 심의안건인 ▲2015년도 사업결과 보고 및 수입.지출결산에 관한 건 ▲시.군지회 총회 보고 및 인준에 관한 건과 관련해서도 대다수 대의원들은 이미 충분한 자료검토를 마쳤고, 이의가 없다는 의미로 두 건 모두 통과해달라는 의견을 내어놨다. 하지만 여기서도 배길재 대의원 혼자만이 “이의있다”고 주장하며 “용인대, 경희대 심사 내용이 빠져 있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전에 모든 시.군지회에 대한 임원명단 제출을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일부 대의원이 “근거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자료도 없이 무슨 근거로 그러한 얘기를 하느냐”고 반문하자 배길재 대의원 상대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근거는 여기 있다”고 맞받아쳤다.
결국 박 회장이 또 나섰다. 박 회장은 “의장에게 발언권도 얻지 않고, 개인의 신상이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계속한다면, 전부 퇴장 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한다면 이번엔 진짜 퇴장 시킬 것”이라고 강력하게 분위기를 바로잡았다.
또 “경기도협회에 용인대, 경희대 심사가 어디있느냐? 그건 옛날 얘기다. 특별심사를 얘기하는 것이면, 자료에 전부 나와 있다. 자료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회의를 진행하면서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회의 막바지에도 배길재 대의원의 이의 제기 행위는 이어졌다.
심의안건이 모두 통과된 상태에서 박 회장이 폐회를 하려하자, 배 대의원은 왜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과 관련한 사안은 없느냐?”며 “폐회를 하면 안된다. 여기 대의원들중 회장 대리인들로 나온 사람들이 있는데 당신들이 한 행동이 회장의 뜻이냐, 이렇게 회의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미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은 보고사항에서 다루고 넘어가지 않았느냐? 회의자료를 잘 봐달라”며 총회 절차와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 따른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른 대의원 역시 “예산은 보고사항이고, 결산은 안건이다. 대의원인데 회의 자료를 보지 않느냐? 총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르고 대의원으로 나와서...”라고 무분별한 이의 제기 행위에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이날 총회 결과, 경기도협회는 박윤국 회장 취임후 800개의 등록도장이 2,200개로 늘고 사업예산 또한 7억여원에서 66억여원으로 약 10배가 증가하는 성과가 이루어졌으며, 올해 국내 승(품)단 심사인원 44만여명 중 경기도가 약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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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배길재 대의원이 특별심사 인원을 거론하며 용인대, 경희대 심사인원인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
협회 재정 역시 수입 55억원, 태권도 지도자 복지기금 41억원, 상조복지회기금 14억원, 경기도태권도전용체육관 건립기금 88억원, 인재육성 및 포상기금 19억원 등 약 2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 정남면에 마련된 전용체육관건립부지 2만 2천여평까지 합치면 약 300억원의 자산을 갖추고 있는 단체인 것.
올해도 경기도협회는 신규등록비 인하정책을 통해 등록도장 확보, 심사인원 증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 회장이 지난 4년간 이 정책을 통해 경기도협회 내외적 성장을 이끌어 왔기 때문.
박 회장은 “앞으로도 협회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재원을 확충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특히 우수 인재 육성과 등록비인하 정책, 연금수혜 확대 등을 통해 회원의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협회는 지난해 도지사기 대회에서 경기장내 음주행위로 파문을 일으킨 대상자들을 비롯해 그동안 누적된 각종 상벌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로 고등상벌위원회를 열고 처리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몇몇 의혹에 대해 경기도 태권도인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