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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01/31  국제태권도신문
KTA, 30일 이내 새 회장 선출하기로
직무대행 선임 무산, 선거 국면 돌입

1월 29일 대한태권도협회는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30일 이내에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김태환 회장의 사임으로 인한 직무대행 선출 대신, 30일 이내에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KTA는 1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에서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관리단체인 경남을 제외하고 22명 중 21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보고사항으로 ▲2016년도 사업계획(안) 및 수지예산(안) ▲통합태권도협회 준비위원회 진행사항, 심의안건으로 ▲2015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 승인의 건 ▲정관 개정의 건 ▲해외지부(재중국대한태권도협회) 가입의 건 ▲회장 직무대행 선임의 건, 기타사항으로 ▲통합태권도협회에 관한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KTA 정관에 따르면 회장 궐위시 직무대행은 부회장 선임시 정한 순서에 따라 하도록 되어 있다. 히지만 지난 18일 결산이사회에서 김 회장은 부회장 선임과 관련해 “정관에는 부회장 선임시 정한 순서에 따라 부회장이 직무를 대리한다고 되어 있지만, 내가 회장이 되고 집행부가 구성됐을 때 누구도 직무대행과 관련한 규정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편의상 가나다순으로 순서가 되어 혼선이 있다고 본다”며 “직무대행과 관련해 내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유권해석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니 직무대행 선출과 관련해서는 대의원 총회에 넘겨 대의원들의 결정으로 직무대행을 하실 분이나 새 회장을 하실 분이나 모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생활체육회와 통합과 2016 리우올림픽 등이 있는 해이다. 전국 태권도계가 화합을 모아 전진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직무대행과 관련해서 이사님들이 내 뜻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이날 총회에서는 직무대행 선임에 관한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김 회장이 직무대행 선임 건만 자신이 아닌 임시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도록 해달라고 의견을 전하면서 대의원들은 대의원 중 가장 연장자인 강영복 서울 대의원을 임시의장으로 선출해 해당 건의 회의를 진행했다.


직무대행 선임 건은 규정준수 여부를 두고 사무국의 행정운영 미숙을 질타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선 대구 대의원은 “우리 정관에 한번도 아닌 다섯 차례나 회장이 궐위시 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임시의장 선출도 그렇고 직무대행도 그렇고 전혀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다. 규정은 지키라고 만든 것인데 우리 스스로가 이 규정을 지키지 않겟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결국 잘못은 이사회에서 해놓고 해결은 대의원들보고 하라는 소리 아니냐? 사무국이랑 이사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동식 충남 대의원은 “부회장 선임시 정한 순서라는 것은 우리 총회에서 보고한 순서 아니냐? 회장이 그 순서가 아니라고 하면 여기 총회에서는 그 당시 부회장 선임을 무효로 하고 다시 부회장을 선임하던가 해서 순서를 정해야 한다”고 집행부의 행정능력 부재를 문제 삼았다.


직무대행 선임을 두고 어떠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고 난상토론이 이어지자 직무대행 선임이 아닌 회장 선거를 바로 하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한국선 대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도 직무대행을 선임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대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회장을 그냥 뽑으면 될 것 아니냐?”고 동의안을 제시했다.


나동식 대의원은 “한 대의원의 말에 일부 동의한다. 대의원 총회는 회장을 선출하는 기구다. 우리가 회장을 뽑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면 된다. 차기 총회에서 회장을 뽑자”고 재청했다.


최재춘 대학연맹 대의원 역시 “그냥 여기서 회장을 뽑으면 된다. 회장 선출에 찬성한다”고 삼청했다.


직무대행 선임에서 갑작스레 국면이 신임 회장 선출 쪽으로 가닥을 잡자 사무국을 비롯해 일부 대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 웅성되기 시작했다.


김무천 사무국장은 “회장 선거를 하려면 선거규정에 따라 공고도 해야하고 후보자도 있어야 하고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한 상황을 고려해 잘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회장 선거 국면으로의 전환을 막아섰지만 강영복 임시의장은 “그럼 회장 선거를 하자는 의견에 동의, 재청, 삼청을 하신겁니까?”라면서 “그럼 사무국에서 선거와 관련한 사무를 총괄토록 하고 차기 총회에서 회장 선출 건을 다루는 것으로 하겠다”고 안건 통과의미인 의사봉을 두들겼다.


갑작스런 선거 결정에 대의원들간 설전이 이어지자 강 의장은 “산회를 선포합니다”고 의사봉을 두들긴 채 총회장을 벗어났다.


강 의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총회장은 산회, 폐회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산회를 선포한 만큼 의장이 다시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과 자리에 남은 대의원들이 총회 소집 동의안을 통해 회의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장내는 혼란의 혼란을 거듭했다.


약 30분 후 강 의장은 다시 회의장을 들어섰고, 회의의 속개를 선언했다.


한국선 대의원은 “의장님 그렇게 하시고 나가시면 안된다. 동의, 재청, 삼청이 나왔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개의안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 의장의 행동이 성급했음을 지적했다.


최재춘 대의원은 “아니다. 동의, 재청, 삼청 나왔으면 끝난 것 아니냐? 개의안도 없었다”고 의결 통과에 대해 확신을 가졌으며, 나동식 대의원 역시 “아까 산회하기 전에 한국선 대의원과 내 재청, 최재춘 대의원의 삼청이 나왔고, 통과됐음을 선포하는 의사봉도 쳤다. 회의법에 따라 통과된 것이니 그대로 진행해라”고 밀어부쳤다.


윤여경 대전 대의원은 “그럼 정관에 60일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시간 끌 것 없이 30일 내로 회정 선출을 하자.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 의장이 30일 이내라고 못을 박아라”고 기한 산정을 요청했고, 김종관 울산 대의원은 “아까 제가 개의안을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나가시니, 그리고 선거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니 내 개의안을 철회하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강 의장은 이날 30일 이내에 차기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출의 건을 다루는 것으로 최종 결정안을 공표했다. 또 “선거 사무를 비롯한 행정 총괄은 사무국에서 맡도록 한다”고 밝혔다.


김종관 대의원은 “사무국이라고 하면 포괄적이니 상근이사에게 맡기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고 선거 전까지 행정운영의 대표성을 상근이사(전무이사)에게 주자고 의견을 냈으며, 나동식 대의원은 “그 말이 그 말이다. 사무국이 한다는 것이 전무이사가 총괄한다는 것 아니냐”고 당분간 전무이사 체제로 KTA가 운영됨을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근이사가 주축으로 선거를 비롯해 행정운영을 맡는 것으로 하겠다”고 최종 결정안을 정정해 공표했다.


최근 직무대행 선임 건을 두고 부회장 중 누가 되느냐가 초유의 관심사였지만, 이번 총회에서 주변의 예상을 깨고 신임 회장 선출 건이 결정됨에 따라 KTA를 둘러싼 각 지역 및 계파들은 발 빠르게 선거국면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편 선거일 전까지의 KTA 행정 운영과 관련해 전무이사가 결재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상당한 논란 거리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전무이사가 선거와 관련한 업무만을 총괄할 수 있는지, 아니면 남은 기간 사실상 직무대행으로서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해석에 따라 전무이사가 모든 행정운영을 총괄할 수 있다고 보는 측과 선거와 관련한 사무행정만을 총괄할 수 있다고 보는 측으로 의견이 나뉘면서 성재준 전무이사의 직무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를 두고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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