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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치러질 대한태권도협회 보선회장 선거에 조영기(우), 이승완(좌) 고문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선거가 조영기 상임고문과 이승완 상임고문 겸 이사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전임 김태환 회장이 눈물을 머금고 사퇴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당초 자천타천으로 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최재춘 회장, 전라북도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대전광역시태권도협회 윤여경 회장,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이현부 회장,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태일 회장 등이 후보자 물망에 올랐지만, 현 21명 대의원 중 5인의 추천을 받아야 등록을 할 수 있는 만큼 2월 5일 현재 구정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고 후보 등록일이 11일과 12일 2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7개시도협회와 5개 연맹체 회장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후보자 추천에 고심을 하고 있어 후보자 등록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태권도 원로급으로 분류되며 수년간 KTA 임원으로 몸담아 온 조영기 상임고문과 이승완 상임고문의 출마가 예고되고 있다.
두 명의 고문 모두 일부 대의원들로부터 분열된 태권도계를 하나로 이끌어야 할 KTA 회장 선거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고문과 이 고문은 직간접적으로 자신들이 “출마하지 못할 법은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조영기 vs 이승완 2파전 양상으로 대의원들의 세가 모아지고 있다.
후보자 물망에 오른 나동식 충남 회장의 경우 선거관리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KTA 사무국이 제대로 선거규정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당초 여러분들의 권유로 출마를 고심했지만, 태권도계 화합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이번 보선회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태권도계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판단해 뜻을 함께하려 한다”고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후보자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불출마가 직간접적으로 표출되자, 현 태권도계를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은 원로급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모아지고 있다.
조 고문의 경우 본인의 출마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현재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들과 세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고문의 경우 속칭 이승완 계열로 분류되는 인사들로부터 회장 선거에 입후보 해줄 것을 권유받고 있어 조영기 vs 이승완 두 고문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후보자 추천을 두고 이해득실에 따라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며 추천권을 행사하려던 대의원들은 색깔이 명확히 대립되는 두 고문의 경쟁 전망에 확실한 노선을 정할 수 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지역 대의원은 “아직 누구를 지지할 지는 결정한 바가 없다. 두 원로 모두 색깔이 확실하고 수년간 KTA에서 권력을 행사해 온 만큼 어느 후보자가 통합을 앞둔 KTA를 분쟁 없이 이끌 수 있을지 판단해 결정하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지역 대의원은 “두 고문들이 출마를 하겠다고 하면 후보자 난립 상황도 없을 것이고 이미 수년간 그들을 지켜봐온 대의원들의 눈이 있는 만큼 지지 후보를 선택하기도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고문과 이 고문 모두 주위에 직접적으로 “내가 출마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만큼 5인의 후보자 추천 작업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12일에 후보자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인이 아닌, 기업인 등의 제3자 출마의 변수도 있지만, 이번 회장의 경우 사실상 통합태권도협회 출범 전까지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어 제3자가 나서 입후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영기, 이승완 두 원로 모두 이번 회장 선거가 사실상 자신들이 태권도계에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 또한 이들의 출마에 무게를 실고 있다.
그동안 계파간, 지역간 갈등으로 대립과 화합을 반복해온 두 원로가 과연 이번 KTA 회장 선거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