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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5/27  국제태권도신문
국기원 집행부 vs 노조 대립각 심화
각기 다른 입장의 성명서 발표, 노조-투쟁 / 집행부-대통합

국기원 제3기 집행부와 노동조합 구성원들은 5월 25일과 26일 하루 간격으로 각기 다른 입장의 성명서를 내어놓으며, 기득권 다툼을 위한 전초전에 돌입했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사장 홍성천, 원장 오현득)이 집행부과 노동조합간 각기 다른 입장의 성명서를 내어놓아 대립각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5월 25일 국기원 노동조합 나영집 위원장은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기원 노동조합 명의로 ‘문체부는 각종 비리로 수사 받고 있는 국기원 집행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나 위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힘써왔지만, 지난 4월 임원·집행부들의 공금 횡령 및 채용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고 경찰이 국기원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우리 국기원의 위상은 최악으로 추락했다”면서 “현 임원·집행부는 무분별한 예산집행과 일방적인 사업 추진 등으로 국내·외 태권도인들의 많은 원성과 비판을 받았으며, 국기원을 각종 소송에 휘말리게 만들었다. 또한 특수법인 이후 직원들의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는 제자리걸음임에도 불구하고 임원·집행부의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술심의회, 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등에 활동비 명목으로 연간 수억 원의 월정액 보수를 지급했고, 심지어 올해 활동비 예산은 두 배 가까이 증액하였다”고 성토했다.


또 “그 과정에서, 임원의 입맛에 맞지 않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수차례 보복성 인사 발령 및 징계 남발, 사직을 강요했으며 이러한 인사권 남용과 무원칙한 인사행정으로 국기원 내부의 민주적 운영을 요구했던 직원들이 지방발령 또는 해고되었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국기원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공공연한 줄서기가 강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당하게 해고된 직원들이 제기하는 소송에는 엄청난 소송비용과 법률자문비를 지출해가며 막가파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기원 노조의 성명서 발표 다음날인 26일 국기원은 집행부의 성명 개념으로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대통합을 위한 긴급성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기원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원은 지구촌 태권도인들의 대화합과 시대적 요구 차원에서 태권도 가족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과감한 결단을 하고자 한다”면서 “첫째, 폐지했던 행정부원장직의 재도입을 추진하고 덕망 있는 부원장을 영입해 원장에게 집중됐던 과도한 업무를 분산할 수 있는 방안과 행정적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 둘째, 원로를 포함한 중립적인 태권도인들로 구성된 국기원 이사 추천위원회를 결성해 현 집행부의 의견과 상관없이 태권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사를 영입하겠다. 셋째, 국기원이 연관된 모든 직간접적인 소송은 물론 태권도계안에 소송이 없도록 태권도인들 간 해결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원만한 합의를 원칙으로 화합을 이루겠다. 넷째, 국내 특별심사는 폐지하고, 해외 특별심사는 태권도계 공감이 이뤄지면 꼭 필요할 때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시행하겠다”고 4가지 사안의 개선방안을 약속했다.


국기원 집행부와 노조의 각기 다른 입장의 성명서는 표면적으로 오현득 국기원장 체제에서의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에 노조가 반기를 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제2기 집행부 임기 만료 무렵 발생한 헤게모니가 현 사태까지 이어온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6월 전임 홍문종 이사장의 임기만료와 더불어 국기원은 제3기 집행부 구성을 두고 기득권 다툼이 한창이었다.


이사회내에서 현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측과 비주류가 아닌 주류로 편입하려는 측의 갈등이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집행부 구성원인 김철기 당시 감사가 기득권 세력을 비토하기 시작했다.


국기원은 김 감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국기원 임직원의 비판 수위를 높이자,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김 감사를 해임했고, 김 감사는 자신의 해임을 찬성한 현 체제인 오현득 국기원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하면서 법적분쟁으로까지 갈등이 확대됐다.


김 감사에 대한 고발건도 발생했다.


김 감사는 전임 홍문종 이사장의 최측근으로 홍 이사장 재임시절 국기원의 각종 사업권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국기원은 오 원장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과 김 전 감사를 주축으로 한 반대세력으로 나뉘어 있다. 김 전 감사측에는 국기원의 전현직 임직원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 집행부와 노조가 각기 다른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향후 발생할 헤게모니의 전초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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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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