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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석 전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이 국기원 신임 연수원장을 선임된 후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신임 이사장 선출이 차기 이사회로 미뤄졌다.
국기원은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2019년도 제10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 안건은 ▲연수원장 선임의 건 ▲이사장 선출 건으로 재적이사 21명 전원이 참석해 성원됐다.
국기원은 당초 이사장 선출에 앞서 연수원장 선출 건을 부의안건 1호로 계획했다. 하지만 일부 인원이 이사장 선출 후 연수원장 선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부의안건 순서가 이사장 선출 건, 연수원장 선임 건으로 변경됐다.
이사장 선출 건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김성태, 전갑길 이사 2명이 후보로 출마했다.
후보자가 투표에서 제외된 가운데 1차 투표에서는 19명 중 김성태 이사 9표, 전갑길 이사 7표, 무효표 3표가 나오면서 과반수 득표자가 결정되지 않아 2차 투표에 들어갔다.
2차 투표에서도 김성태 후보 10표, 전갑길 후보 6표, 무효표 3표가 나오면서 이사장 선출의 요건인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에 이사들은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이사장 선출의 건을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수원장 선임 건은 예상과 같이 광주를 대표하는 윤웅석 전 대한태권도협회(KTA)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이 선임됐다.
최영열 원장은 연수원장 후보자로 윤 전 의장을 추천했다. 이를 두고 이사들간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원장 선거에 따른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 것. 또 이사장 선출이 무산된 만큼 연수원장 선임의 건 역시 차기 이사회에서 다루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연수원장 선임의 건 역시 표결에 들어갔고, 전갑길 이사가 퇴장한 가운데 찬성 11표, 반대 8표, 무효 1표가 나와 연수원장 선임의 건은 윤웅석 신임 연수원장의 선임으로 결정됐다.
연수원장 선임이 결정된 후 이사회에 참석한 윤 연수원장은 “투표 성향에서 알 수 있듯이 어려운 난제가 놓여 있는 것 같다. 방법이 따로 있지는 않다. 말로 하는 것 보다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을 해 나가며 풀어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국기원 이사회에서는 기타의견으로 최근 불법심사계약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중국내 심사 위임계약 명단 공개와 정관의 모호한 내용의 개정을 위한 정관개정 소위원회 구성, 국기원 조직개편 소위원회 구성 등이 제안됐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