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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석대학교 경찰학부 지병윤 교수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 하나 흩트리지 말라 이 발걸음이 먼 훗날 너희 후손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
1957년 10월, 대구에서 태어나 일평생 태권도와 함께 살아온 지병윤 교수의 人生이야기를 놓고 “그가 걸어온 길이 태권도의 역사”라며 많은 태권도인의 귀감을 사고 있다.
국기원 공인 9단으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교수는 지난 1983년 태권도 경기지도자 2급 자격을 취득하며 일찌감치 태권도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경찰청 무도사범에 공채로 합격하여 서울수서경찰서와 국립중앙경찰학교 무도 심사관과 국립경찰대학교 무도 연구위원, 서울강남경찰서 무도지도위원, 서울지방경찰청 치안 모니터 위원으로 활동 했는가 하면 법무부 교정위원과 법무부 보호관찰위원으로 활동하며 제소자들의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탰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소속의 시민검찰 외 범죄예방위원, 형사조정위원, 검찰시민위원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소속 검찰시민위원, 수원지방검찰청성남지청 검찰시민위원을 지내며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지는 등 기여한 바가 크다.
또한 지 교수는 성결대학교를 비롯하여 신성대학교와 부천대학교, 초당대학교 겸임 교수로 지내며 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태권도계 새로운 인재 발굴과 후학양성을 실천했으며 용인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대림대학 등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태권도의 위상을 교육하기도 했다.
지 교수는 그밖에도 국기원 기술심의회 상벌위원과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연구위원장, 대한태권도협회 편집위원, 국기원 기술심의회 부의장, 서울시태권도협회 경기부위원장과 시범부위원장,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사무차장 및 사무국장을 지내며 태권도계 구성원의 역할로서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국기원 원장의 사임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기원 이사로서 국기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되어 위기에 처한 국기원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기도 했는데, 바로 지 교수의 국기원장 직무대행 당시 국기원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흉물스럽게 방치된 채 문 닫은 국기원 원내 식당을 리모델링 하여 시범단을 위한 공간과 사무실, 선수들의 휴게실로 전환 시키는 등 낙후된 시설 개보수를 단행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였으며, 이사회를 통해 국기원장 선거시 일선 사범의 직접 선거를 주장하며 국기원 개혁에 나섰고 국기원의 아킬레스건이라 불리는 태권도 단증 발급의 비리 문제에 맞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며 관련규정 정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임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기원 원장의 공백으로 인한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국기원 안정화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또한 지 교수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일선 태권도장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멈춰버린 태권도장에 활력을 불어 넣은 것.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수도권 2.5단계를 2주간 연장(2021년 1월 4일부터 17일까지)한다는 발표에 따라 실내체육시설인 태권도장은 수도권은 집합금지, 비수도권은 저녁 9시 이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지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관계 부처에 태권도장도 학원‧교습소와 같이 9인 이하의 인원들로 정상 운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피력, 그 결과 방역당국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태권도장도 학원‧교습소와 동일하게 9명 이내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당시 “일선 태권도장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국기원이 될 것”이라 말한 지 교수는 본인의 말을 실천으로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일선 태권도장 관장들의 큰 환호와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지 교수는 태권도를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 전반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상(3회) 수상을 비롯하여 검찰총장상,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상(3회), 경찰청장상, 경찰대학장상, 서울지방경찰청장상, 서울특별시장상, 공군사관학교 공로상, 강남구청장상 등을 수상 하기도 했다.
이렇게 일평생 태권도계에 몸 담으며 태권도 위상 제고를 위해 헌신해온 지 교수는 오랫동안 검찰 계통에서 봉사한 바 다양한 법률 지식을 가지고 있고, 태권도 외 인문학 등에 대한 폭넓은 학문을 연구하며 늘 배우는 자세로 살고 있으며, 지금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중이다.
지 교수는 “평생을 태권도인으로 부끄럽지 않게 떳떳한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지금껏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태권도를 통해 단합했고,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앞으로도 태권도를 위해 봉사하여 남은 여생도 태권도인으로써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가 살아온 태권도 인생을 두고 태권도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는 많은 귀감을 보이며 “진정한 태권도인”이라는 말과 함께 “그가 걸어온 길이 태권도의 역사다”라고 칭송하는 목소리가 자자하다.
<박윤수 기자, tkdtimes@tkdc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