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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3/24  국제태권도신문
국기원, 오는 27일 이사장 선출
홍일화 이사장 대행의 일방적 연기 통보에 이사들 집단 반발

3월 24일 열린 국기원 이사회 긴급간담회 모습

이사장 선출 무산, 원장의 직무정지 등으로 법적대표와 원내 수장을 잃은 국기원이 오는 27일(금) 오전 10시 국기원 강의실에서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기원은 당초 3월 24일(화) 오후 2시 이사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전일인 23일(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동참 요청 공문을 보냄에 따라 홍일화 이사장 직무대행이 이사회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갑작스런 이사회 연기 결정에 대다수의 이사들은 반발하며, 이사장의 일방통행식 통보에 불만을 표했고, 긴급 간담회 개최로 중론을 모았다.


24일 오후 1시부터 국기원 강의실에는 국기원 이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긴 시간에는 홍일화 이사장 직무대행, 김성태, 전갑길, 김무천, 윤오남, 손천택, 차상혁, 윤상호, 안병태, 임종남, 지병윤, 김지숙, 이숙경, 임미화, 최재춘 이사까지 15명이 모였다.


이들은 간담회가 시작되자 홍 대행의 일방적인 이사회 잠정연기 결정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다.


문체부 스포츠유산과장 전결로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에 발송된 공문 내용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해 일상생활과 방역조치가 조화될 수 있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향후 15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데 동참해 달라는 것으로 4월 5일까지 모임, 행사(이사회 등) 등의 연기하라는 것이지만, 불가피한 운영시 방영당국이 제시한 준수사항을 준수해 진행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사들은 이사장 선출이라는 중차대한 사항이 있음에도 문체부 공문에 명시된 연기 문구 하나만을 근거로 들어 이사회를 하루 전 잠정연기 통보한 홍 대행을 향해 “직무수행 능력이 없다”, “이사장 대행이 전혀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 잠정연기를 한 것이냐? 대행을 그렇게 오래 하고 싶은가?” 등의 비판 목소리를 높였으며, 홍 대행은 “이사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려 미안하다. 이제 20일 대행했다. 더 이상 할 마음도 없다”고 연이어 읍소했다.


이날 이사들은 이사회 개최시기를 두고 열띤 논쟁을 펼쳤다.


이사장 선출 시기를 늦추고 싶은 측과 하루 빨리 이사장을 선출하자는 측의 의견이 이어지면서 차기 이사회 일정을 잡아 재적이사 1/3 이상이 소집을 요구하는 형식을 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홍 대행은 3월 30일, 김성태 이사는 4월 6일로 연기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으나, 윤오남, 최재춘, 지병윤, 손천택, 차상혁 이사 등이 3월 27일(금) 개최로 의견을 모으면서 홍 대행은 3월 27일(금) 오전 10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섰다.


국기원 이사장은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로 선출된다. 현재 국기원의 재적이사는 21명으로 11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이사장 선출이 가능하다.


이사장 후보군은 지난번 이사장 선출에 도전했던 김성태, 손천택, 전갑길 이사 3명이다.


김성태, 전갑길 이사는 국기원 이사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한 차례 논쟁을 펼쳤다.


김 이사는 익명으로 표기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전 이사의 과거 전력을 문제삼으며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된다”고 비방하고 나섰고, 이에 전 이사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유언비어를 자제해달라”고 맞대응 한 상태다.


차기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은 3호 안건이다. 2019년도 결산과 중국 미발급 단증 심의에 이어 마지막 안건이 이사장 선출의 건이다.


이미 2차례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이 무산된 바 있어 일각에서는 이사장 선출 무산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이번 이사회의 경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어 의도적으로 이사회 참석을 회피하거나, 이사회 도중 퇴장 하지 않는다면 이사장 선출 가능성은 높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사들은 이사장 선출 무산 가능성도 고려해 의도적으로 이사회 참석을 회피하거나, 이사장 선출 전 퇴장하는 이사들에 대해서는 사임을 요청하자는 의견도 주고 받았다.


국기원을 둘러싸고 각종 집회와 시위, 고소 및 고발 등을 해오던 시민단체들도 높은 관심은 보이고 있지만, 이사장 선출시 별도의 위력행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이사와 전갑길 이사가 국기원 이사회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주고받은 메시지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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