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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일반부 페더급 우승을 차지한 이인규(충남, 상무) |
제19회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패했던 이인규(충남, 상무)와 안타깝게 결승문턱에서 좌절하며 동메달에 그쳤던 권은경(강원, 삼성에스원)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정상을 차지하며 아픔을 털어냈다.
이인규는 22일 대전광역시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 태권도 종목 남자일반부 페더급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조경훈(대전)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인규는 준결승에서 제19회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염효섭(인천)을 6대 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이인규는 조경훈과 난타전을 거듭하며 11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 회심의 오른발 뒤차기를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권은경(강원)도 여자일반부 밴텀급에 출전 김지나(경북)를 연장에서 힘겹게 이기고 2005, 2006, 2007년에 이어 전국체전에서 4회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권은경은 준결승에서 박지숙(충북)을 6대 0, 3회 RSC로 꺾고, 결승에 진출 김지나와 3회전까지 2대 2로 팽팽히 맞서다가 연장전에 돌입, 경기 30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적중시키며 우승했다.
남자일반부 밴텀급은 이시우(부산)가 2004, 2005, 2007, 2008년 전국체전 우승자 김주영(광주)을 9대 7로, 여자일반부 페더급에서는 이성혜(부산)가 정나리(인천)를 6대 5로 각각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반면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울산, 삼성에스원)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초반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남자일반부 페더급에 출전한 손태진은 첫 번째 경기에서 김성민(충북)을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손태진은 2회전까지 김성민에게 공격을 허용, 3대 7로 끌려가며 3회전을 맞이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손태진은 돌려차기와 뒤차기 등을 잇따라 적중시켰고, 마침내 경기종료 직전 7대 7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손태진은 속임동작을 통한 받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김성민의 오른발 돌려차기가 유효득점으로 인정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손태진은 경기에 패하자 아쉬운 듯 경기장에 주저앉아 한 동안 일어서지 않았다.
손태진은 지난해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남자일반부 밴텀급 16강전에서 장원진(충남)에게 연장에서 패했다.
<자료제공 대한태권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