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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10/26  국제태권도신문
제주특별자치도청 7년만에 전국체전 金 획득!
이슬기 라이벌 김민정 맞아 대통령기 설욕 앙갚음

제주특별자치도청에 '전국체육대회 7년만에 금' 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선사한 박선미 코치(우)와 이슬기 선수(좌)

지난 21일~25일까지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육대회는 많은 이슈를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체전은 박혜미의 전국대회 2연패, 2002년 서울체고생으로 전국체전 6회연속 출전 금3, 은 1을 기록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차동민의 부활, 손태진, 남윤배, 최연호 탈락 등 현 국가대표 및 올림픽메달리스트들의 엇갈린 명암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올해 전국체전에 최고 수훈자는 누가 뭐래도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아닐까 싶다.

제주도청이 7년만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이슬기(핀, 26)로 이 선수는 핀급 결승에서 경남대표 김민정(하동군청)과 맞붙어 최종우승을 따냈다.


김민정은 지난 7월 열린 제44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이슬기에게 패배를 안겨 은메달에 그치게 한 동급 라이벌로 이번 체전에서의 우승으로 이슬기는 지난 대회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슬기의 기쁨은 이뿐만 아니다 본인이 속해있는 제주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줌과 동시에 제주특별자치도청 팀에 7년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제일 기뻐한 것은 바로 제주도청 박선미 코치다.


경기직후 이슬기는 자신의 우승에 감격하며 승리의 포즈로 박 코치와 제주응원단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박 코치는 현존 실업팀 지도자 중 우먼파워를 자랑하는 코치다. 서울출생으로 상명대를 졸업한 박 코치가 제주도로 건너가게 된 것은 지난 1999년이다. 제주도 후배의 권유로 함께 제주도에서 도장을 운영하던 그녀는 2년후인 2001년 제주도청 실업팀 코치로 발탁됐다.


박 코치는 2001년 실업팀 지도자로 입문해 몇 안되는 여성 지도자들과 함께 우먼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마지막날 만난 박 코치는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슬기에게 강도위주의 발차기를 주문했다. 이 훈련이 우승을 하는데 적중한 것 같다”며 “2주간의 전지훈련과 막판 1주일의 현지훈련 등으로 힘들었을텐데 잘 따라준 슬기에게 고맙다”고 전국체전 7년만의 금메달 획득 감격을 선수에게 돌렸다.


이 선수는 “마지막 상대가 김민정 선수다. 나를 잘 아는 상대라 고전했다”며 “박 코치님의 서포트가 큰 힘이 되어 줬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코치님과 소속팀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팀과 코칭스태프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줬다.


박 코치는 “이 다음 목표는 동아시아대회 금메달이다”며 “선수층이 얇지만 도청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제주도는 외부 자원의 영입이 많다. 이를 잘 활용해 실업팀 최강팀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실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선수들을 위한 마음이며 도청과 나에게 힘을 보태준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여성 지도자로서 여자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코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박선미 코치와 이에 부응해 7년만에 팀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안긴 이슬기 선수가 자신들의 목표를 이뤄 제주특별자치도청이 특별자치도란 명성에 걸맞는 위상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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