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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감지호구의 오작동이 잦아지자 전무협 박경환 회장이 KTA 양진방 전무이사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
제90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대전광역시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2007, 2008년에 이어 3년 연속 전자호구가 사용됐지만 2년 연속 사용한 라저스트사의 전자호구 대신 KP&P사의 강도감지호구가 도입됐다.
이번 대회는 16개 시,도협회 남고, 여고, 남대, 남일, 여일부 각 체급 8명씩과 재외동포 4개국 29명 등 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광대역 케이블 채널인 CMB 스포츠에서 준결승, 결승 경기를 중계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는 이번 대회에 도입된 KP&P의 강도감지호구가 라저스트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며 이를 강력추천하며 적극 도입했지만 첫날부터 득점채점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3개 코트 중 2개 코트의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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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첫 날부터 강도감지호구의 오작동으로 인해 선수들과 심판진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
전국 16개 시,도협회 전무이사협의회 박경환 회장은 이날 KTA 양진방 전무이사와 운영부에 강하게 어필하며 “KTA에서 100% 완벽한 호구를 내놨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의욕이 앞서 전국체전 마저 경기의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저해했다. 판정의 공정성 확립에 앞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강도감지호구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최소 90%이상까지 만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상남도태권도협회 오승철 전무이사 또한 이에 동의하며 사전에 이러한 오류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KTA를 질책했다.
KTA는 자신있게 도입한 강도감지호구가 첫 날부터 문제를 야기 시키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어필이 심해지자 KTA는 고육지책으로 3번 코트에 한해 부심의 득점기 진동 장치를 제외했지만 이도 부심이 강도를 보고 득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이여서 KTA가 무리수를 뒀다는 원성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TA측은 내일부터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KP&P에 보완을 요청했으므로 많이 나아질 것이라는 반응이지만 첫 날부터 삐걱거린 호구 문제는 남은 기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