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기원 국제처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이상헌 前 세계태권도연맹 마케팅부장 |
국기원(이사장 이승완)이 국제팀을 국제처로 변경하면서 새로 등용하려는 국제처장에 세계태권도연맹(WTF) 前 마케팅부장인 이상헌씨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 씨는 16일 국기원에서 면접을 보고 현재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지만 국기원이 내건 자격조건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현재 이 씨를 제외하고는 드물다는 점으로 인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국기원은 이번에 신설된 국제처장 모집자격으로 △석사이상의 학력 △영어 포함 3개국어 가능자 △국제업무 7년이상 △태권도 6단 이상 총 4가지의 조건을 걸었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를 채용하기 위해 자격조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한 국기원 관계자는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산으로서 기본적인 국제처장으로서의 자격조건만을 내걸었을 뿐이다”며 “6단 이상이라고 한 것은 실기와 이론(필답, 논문) 심사를 병행해 심사를 본 자이므로 상기 3개 항목과 더불어 이 조건을 충족해야 국기원내에서 한 처부를 끌고나갈 처장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씨는 WTF 마케팅부장 재직시절인 2008년 1월 부하직원 2명과 함께 ‘WTF의 무책임한 경영, 무원칙 인사, 경영진의 불투명한 공금사용 및 비리 척결’을 내걸며 서울경인서비스노동조합 산하 세계태권도연맹지부를 설립하고 ‘IOC 위원 돈 봉투 전달 건’, ‘와일드카드 선정 의혹’, ‘특정대학 인사들에 의한 WTF 장악’등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후 2008년 3월 WTF는 특별조사위원회와 상벌위원회를 열어 ‘심판판정과 관련한 금품수수, 향응접대, 근무태만, 명예훼손’ 등으로 이 씨와 직원 1명을 해고했다.
이 씨의 국기원 입성이 유력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외 태권도계 중진들은 국기원과 WTF의 관계 및 국내 단체들과의 관계설정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국제처장이란 직책상 국기원의 국제업무를 총괄하는 것인데 국제업무는 WTF와 긴밀한 체계를 구축해야 하기에 과연 자신을 해고하고 서로 고소, 고발 등의 상황으로 1년여 넘게 감정의 골이 깊었는데 공과 사를 구분한다고는 하지만 현 WTF 집행부와 잡음이 없을지는 미지수다”며 “정치 노선차이로 인해 국내 태권도 중진들과의 충돌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체육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출신인 이 씨의 국기원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기원과 일부 단체에 재직하고 있는 이 씨의 측근들은 현재 그의 복귀를 기정사실화 하는 등 조심스레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