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이 2010년 사업설명회를 겸한 자리에서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 3개 단체의 대립에 있어 입장을 표명했다.
이대순 이사장을 비롯해 유진환 사무총장 이하 기획, 홍보팀이 함께한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관심사는 ‘국기원 VS WTF’로 비춰지고 있는 대립구도였다. 특히 지난해 WTF의 규정에 월드태권도아카데미(WTA) 관련 문구가 삽입되면서 국기원이 “자신들의 고유업무를 WTF와 재단이 함께 침범하고 있다”고 문제삼고 나서며 국기원과 WTF, 재단의 대립은 더욱 심화됐다.
이대순 이사장은 “지난 2006년에 맺은 4개 단체 업무협약에 있어 준수하지 않는 것은 없다”며 “태권도의 하드웨어를 재단이 지원한다면 국기원의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기구라는 것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재단이 WTF와 WTA를 추진함에 있어 당사자인 국기원을 배제해 지금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있어서 이 이사장은 “WTA를 세계태권도연맹의 연구, 교육기관으로서 한국에 둔다는 규정은 WTF 총재가 언제까지 한국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당시 엄운규 前 국기원장과 함께 협의한 사안이다”며 “우리는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뿐 WTA의 중추적인 기능은 국기원이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문서나 어떠한 합의사항을 만들어 논 것이 아니기에 지금의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WTA의 주최는 국기원이라는 것에 힘을 실었다. 이어 “나는 정부 산하 단체 이사장으로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언급을 할 시점이 아니지만 해외에 나가면 국기원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기원이 안정된다면 해결될 일이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태권도공원 건립 추진 △국제심포지움 개최 △제2회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개최 △태권도관광열차 운행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특히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스포츠가치교육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과 WTF가 함께 추진하는 WTA또한 국제스포츠연맹으로서 자체연구, 교육기관을 갖게 되는 것은 최초다.
재단의 우선 순위는 2020년 올림픽 종목 중 25개 핵심 종목에 태권도가 들어가서 더 이상 퇴출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안정권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2013년 종목 선정을 큰 목표로 삼고 IOC의 스포츠가치교육에 부합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편 태권도 공원 완공 기간도 2013년에서 2012년 11월로 단축해 2013년 올림픽 종목 선정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