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열린 '제3차 임시이사회'에는 19명중 17명이 참석했다. |
특수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 집행부가 입성후 처음으로 국기원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15일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열린 ‘제3차 임시이사회’에는 총 19명의 이사 중 17명(오지철, 박영문 불참)이 참석했으며, △원로회 구성 △국기원발전전략위원회 보고(TF팀) △2010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 승인 △운영이사회 규정 제정 등의 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특수법인 국기원측이 전임 집행부 사업에 문제를 삼은 것은 바로 ‘해외지부 설립 건’이다. 국기원발전전력위원회(위원장 임춘길)는 이사들에게 “국기원 해외지부 설립은 지정 목적, 취지 등이 명확하지 않고 각 지부 간 형평성이 어긋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고, 이사회는 이러한 특별위원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해외지부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재단법인 국기원에서 지난 2월 26일부로 승인한 해외지부는 총 4개 지역으로 미국태권도위원회(위원장 이상철, 미국 포함 팬암지역 전체), 유럽태권도연맹(회장 아타나시오스 프로갈라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전체), 이탈리아태권도협회(회장 박선재, 이탈리아), 오세아니아연맹(회장 필립 워터 콜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제외한 오세아니아 전체)이다.
이날 강원식 국기원장이 “특수법인 국기원이 재단법인 국기원을 승계한 것은 맞지만 재단법인 시절에 했던 사업을 모두 승계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재단법인에서 지정한 해외지부는 타당성도 부족하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특히 미국 지역에서는 해외지부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많다. 이러한 부분은 국기원이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 일부 지역은 대륙연맹과 특정국가협회로 지부가 나뉘어있고 그 나마 전체를 포괄하지도 못하며 지부가 지정되지 않은 대륙도 있는 등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나서 재단법인 국기원의 1순위 사업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게됐다.
특수법인 국기원의 집행부가 입성과 동시에 국장급 인사들을 보직대기 시키며 강력한 구조조정 의사를 들어낸 것과 관련해서는 상근이사들의 결정 아래 2처(사무처, 연수처) 4팀(기획관리팀, 사업지원팀, 전략사업팀, 연수교육팀)으로 대폭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기원 집행부는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달 안으로 매듭짓기로 했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운영이사 9명(강원식, 송봉섭, 임춘길, 이승국, 이규형, 한국선, 이만재, 오지철, 김춘근)을 선정하고 오는 21일 이번 제3차 임시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최종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