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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청 태권도팀 윤종욱 감독이 제28대 경상북도태권도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
경상북도태권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영천시청 태권도팀 윤종욱 감독이 오는 12월 20일전후로 치러질 예정인 ‘제28대 경상북도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11월 23일 만난 윤종욱 감독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경북협회가 요즘처럼 안타까운 적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봉합된 것 같지만 아직 상처와 불신으로 깊게 패인 골이 메워지지 않았다”면서 “주위에서는 내가 작금의 사태를 방관하고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있다. 책임감을 느끼면서 오랜 시간 심사숙고 했다. 경북협회의 발전을 위하고 기틀을 잡아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북협회장 선거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윤종욱 감독의 출마는 현 최병준 경북협회장의 불출마 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감독은 “최병준 회장이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을 맡아 발전을 위해 잘 일을 해줬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짧은 기간이기에 해소된 것도 있지만 아직 변화할 것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또 일부 인사들이 이러한 시기에 나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협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건네 고심 끝에 출마의지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날 윤 감독이 경북협회의 변화를 위해 내세운 것은 경기가맹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과 태권도 수련인구의 감소를 현실적으로 해결 하겠다는 것. 또 회원들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회장이 되겠다는 것 등으로 윤 감독은 “내가 강성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원칙을 고수하고 소신을 지키다보니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칙과 소신을 지키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객관적인 잣대를 가질 수 있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 나와 같이 원칙, 소신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힘주고 보탬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또 “경기인 출신으로 협회 전무이사를 역임하면서 40여년간 태권도 선수, 지도자, 행정실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경북의 선수 및 지도자들이 또 일선 도장들이 발전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경북협회의 발전을 위한 본인의 의지를 피력했다.
오는 12월 20일 전후로 치러질 예정인 경북협회장 선거에는 현재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윤종욱 감독 이외에 자천타천으로 조용구 경북협회 부회장과 성문숙 성주군태권도협회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태다.
사실상 2파전 또는 3파전의 경선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현재 윤 감독을 비롯한 예비 후보들은 11월말까지 진행되는 23개 시.군태권도협회장 선거를 예의주시하는 상태.
경북협회의 선거 공고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공탁금 500만원, 대의원 추천 없이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출마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결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협회는 학군대의원(초, 중.고, 대학, 실업)을 두지 않기에 경북협회장 선거에 투표 자격이 있는 대의원은 안동시, 구미시, 포항시, 영천시, 영주시, 경주시, 김천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 예천군, 의성군, 봉화군, 울진군, 상주시, 울릉군, 영덕군, 문경시, 청송군, 영양군을 대표하는 23명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