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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양광호 신임회장이 5대 공약 이행에 대한 포부를 들어내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양광호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 ‘제8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 대회’에서 태권도 전문지 기자들과 취임 인터뷰를 가졌다.
양 신임회장은 제주도협회 상벌.심판위원장, 기술심의회 의장, 전무이사, 부회장, 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했으며, 2008년 제주국제공항 경찰대 안전과장직을 마지막으로 30여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공직생활 이후 양 회장은 트러블러스호텔 제주 대표이사로 지난해까지 활동해오다 지난해 말 제주도 태권도계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인사로 평가되어 16명의 대의원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에 추대되었다.
양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제주 태권도인들의 화합과 단결이다.
그는 “저의 첫 목표는 제주 태권도인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단체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취임 시 내걸었던 5대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양 회장의 공약은 1)회원간 해묵은 갈등을 봉합해 화합하는 단체로 발전 2)도장활성화를 위해 도장사업과 지도자 세미나 및 연수 확대 지원 3)KCTV제주방송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으로 태권도 수련생 증가→선수 육성 및 발굴→두터운 선수층 확보→경기력 향상 4)2014년 전국체육대회와 2015년 소년체육대회에서 상위권 입상 5)전용체육관 건립기금과 건립추진위원회 구성해 임기중 전용체육관 건립 등이다.
양 회장은 정통 태권도인 출신으로 도장까지 운영한 경험이 있는 인사다. 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 제주도 대표선수로 출전했으며, 효돈초등학교에서는 전 교생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양 회장은 “도장은 운영해본 사람으로서 도장에 수련생들이 있어야 태권도가 있는 것이고 협회가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도장에 수련생이 많아져야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선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경기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주도의 40여개 가맹체육단체 중 태권도처럼 전국체육대회, 소년체전 등의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가져온 종목이 없다. 지금 제주도 선수들이 타 지역 대표로 뛰고 있는 실정인데 이를 체육회에 건의해 우리도 정당한 훈련비용을 지급하고 선수들이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갖고 고향의 대표로 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또 제주도 태권도 전용체육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제주도는 변변한 전용체육관이 없는 실정이다. 태권도 전용체육관 건립은 그동안 제주 태권도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나부터 시작해 건립기금모금을 통해 적은 금액이라도 태권도인들의 염원을 담아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하려고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제주평화기 대회를 오픈대회로 확대 시키겠다는 계획도 들어냈다.
양 회장은 “전무이사 시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제주에서 치렀고, 부회장 시절 제주평화기 대회를 창설했다. 원래 평화기 대회의 계획은 남.북간 태권도 교류로 평화를 상징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금전적인 지원을 해야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정이 있어 경제적으로 인해 그렇게 진척이 되진 못했다”며 “내년부터는 오픈대회 성격으로 해외 인접국가 몇 개국을 초청해 대회를 치르려고 생각중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대회 평가회의를 거쳐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만, 일본, 중국 등의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를 구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 내내 ‘화합’, ‘갈등 봉합’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는 2개(제주시, 서귀포시)의 협회와 유단자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유단자회의 경우 전무이사 시절 만든 것이다. 태권도를 한 성인이라면 전부 유단자가 아닌가? 시.도협회의 지원을 확대하고 유단자회의 활동을 지원해 이를 활성화 한다면 제주도 태권도인들이 화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합을 위한 인물로 평가되어 제주도협회를 맡게 된 양광호 신임회장이 공직 경험과 사회기업인 경험을 살려 제주 태권도인들의 해묵은 갈등을 봉합하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