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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10/12  국제태권도신문
태권도 팔아먹는 매국노 가려낼 수 있을까?
KTA 발전기금 전용 건 두고 공개투표 요구 거세져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김태환)의 발전기금 전용 건을 두고 ‘매국노(賣國奴)’ 논란이 한창이다.


KTA는 지난 9월 24일 제2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태권도원 상징지구 관련 기본재산 사용의 건을 의결한 바 있다.


KTA의 기본재산 사용이란 현재 KTA에 조성된 약 40억원의 법인화 기금과 30억원의 발전기금 중 20억원을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 상징지구인 태권전과 명인관의 건설을 위해 기부금으로 사용하자는 것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총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이사회에서 해당 건이 안건으로 상정되어 의결처리 됐을 때 태권도계뿐만 아니라 KTA 내부에서도 KTA의 발전기금을 태권도원 상징지구 건축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거셌다. 


자신들의 조직 발전기금을 KTA와 전혀 상관없는 태권도원 기부금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발전기금 명칭과도 맞지 않으며, 발전기금 조성 배경과도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2014년 4월 정부는 2,475억원을 투입해 전북 무주에 태권도원을 완공했다. 태권도원 조성을 맡은 태권도진흥재단(TPF)는 태권도원 조성계획에서 상징지구인 태권전과 명인관 건설비용 187억원을 전액 기부금으로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해당 기부금은 약 26억원만이 모금된 상태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원의 상징지구 완공이 기부금 조성 미달로 인해 난항을 겪자,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과 KTA 김태환 회장에게 태권도단체에서 약 50억원(국기원 30억, KTA 20억)의 기부금을 조달하면, 나머지 건축비 100억원은 국고로 지원받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홍 이사장과 김 회장이 문체부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후 국기원 A임원과 KTA B이사는 각 단체에 조성되어 있는 발전기금(국기원 약 70억원, KTA 약 7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기금을 태권도원 상징지구 조성 기부금으로 변경하는 것을 주도했고, 각 단체는 운영이사회와 전체이사회에서 해당 건을 의결 처리했다.


국기원과 KTA의 발전기금이 기부금으로 전용되어 사용되기 위해서는 국기원은 전체이사회, KTA는 대의원 총회를 거쳐야 한다.


KTA는 발전기금 전용 건을 급히 처리하기 위해 10월 13일 임시대의원 총회를 소집했으며, ‘태권도원 상징지구 관련 기본재산 사용 승인의 건’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국기원을 비롯해 KTA 일부 이사들은 이번 발전기금 전용의 건이 정치와 힘의 논리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각 단체의 발전기금은 승단 심사 이외에 수익이 없는 국기원과 KTA가 갑작스러운 재정악화 사태가 도래하거나 향후 각 단체의 회관 건립을 위해 조성됐다. 특히 발전기금은 각 단체의 설립초기 외부의 후원과 및 내부 임원들이 십시일반 출연해 조성된 기금도 포함되지만, 해당 금액의 대부분은 태권도인들의 승(품)단심사수수료로 얻는 수익금 중 일부를 적립하면서 현재의 금액까지 조성된 기금이기에 태권도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기금으로 국기원과 KTA의 기본재산으로 편성되어 있기는 하나, 이 재산권은 태권도인들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태권도계는 국기원과 KTA의 발전기금 전용을 마치 자신들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인양 긍정적으로 답변한 홍문종, 김태환 정치인 수장들을 비롯해 이를 주도하고 있는 A, B임원을 가르켜 ‘태권도를 팔아먹는 매국노’로 지칭하고 있다.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태권도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들의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며, 태권도 발전을 저해시키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KTA가 임시총회를 통해 발전기금 전용을 밀어붙이려고 하자 일부 대의원들은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태권도를 지키는 사람과 태권도를 팔아먹는 사람을 명명백백히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의원은 “발전기금 전용의 건을 비공개투표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이는 자신들이 태권도를 팔아먹어 놓고 자신은 매국노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려는 얄팍한 수”라면서 “이번 임시총회에서 반드시 발전기금 전용 건은 공개투표로 진행되어야 한다. 거수를 통해 발전기금을 찬성하는 사람이 누군지, 이를 반대한 사람은 누군지 반드시 가려, 역사가 이들의 잘못을 판단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의원 역시“지금 발전기금 전용을 주도하는 측은 내년 국기원과 KTA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적 야합을 일삼고 있다”며 “발전기금은 말 그대로 태권도와 우리 태권도인들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기금이다. 우리 후배들이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발전기금의 주인인 태권도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몇몇 매국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나? 반드시 공개투표로 누가 찬성하고 누가 반대했는지 가려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발전기금 전용을 주도하는 측은 물밑작업을 통해 임시총회에서 발전기금 전용 건을 만장일치 또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끌려고 준비중에 있다.


13일 열리는 임시총회는 발전기금 전용 건의 승인 유무를 떠나 해당 건이 과연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지, 공개투표(거수투표)를 진행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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