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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58kg 김태훈(동아대), -68kg 이대훈(가스공사), +80kg 차동민(가스공사), 여자 -49kg 김소희(한국체대), -67kg 오혜리(춘천시청) 선수 |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최초로 2016 리우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게 됐다.
현지시간 12월 5일과 6일 양일간에 걸쳐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15 WTF 월드그랑프리파이널’ 경기결과 한국은 남자 -58kg 김태훈(동아대), -68kg 이대훈(가스공사), +80kg 차동민(가스공사), 여자 -49kg 김소희(한국체대), -67kg 오혜리(춘천시청)가 올림픽 체급별 6명에게만 주어지는 자동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대회 첫 날인 5일 올림픽랭킹 2위인 김태훈은 결승전에서 랭킹 1위 이란의 파르잔 아수르자데흐 팔라를 맞아 2대 0으로 지고 있던 상태에서 경기종료 4초를 남겨두고 날린 회심의 오른발 일격이 파르잔의 안면에 적중하면서 주부심 합의로 3점을 획득, 3대 2로 역전 우승했다.
김태훈은 G-8 등급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80점을 획득하며, 파르잔을 제치고 483.84점으로 당당히 이 체급 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 랭킹 7위로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자동출전권 획득여부가 관건인 여자 -46kg 김소희는 가까스로 올림픽행에 탑승했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랭킹 2위인 중국의 우징유를 상대로 5대 0으로 패하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같은 체급 랭킹 6위 이내에 태국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체급별 국가 출전 제한을 1명으로 두는 세계태권도연맹(WTF) 규칙 상 7위인 김소희가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여자 -67kg 랭킹 4위인 오혜리의 경우 이미 올림픽행을 확정지은 상태, 오혜리 역시 첫 경기에서 랭킹 5위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를 맞아 4대 2로 석패했지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위권 이내 이름을 올리면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둘째 날인 6일 한국의 간판 이대훈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의 경기가 이어졌다.
-68kg 올림픽 랭킹 2위로 사실상 리우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한 이대훈의 목표는 올림픽 랭킹 1위 탈환.
당초 이번 대회는 이대훈이 이 체급 최고 라이벌로 평가되는 랭킹 5위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과 랭킹 1위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브와의 결전이 예상됐지만, 멕시코 홈의 이점을 살린 랭킹 5위 사울 구티에레즈가 두 선수를 모두 꺾고 결승에 올라오면서 홈 선수를 맞아 결승을 치르게 됐다. 2회전에서 사울이 이대훈의 안면을 뒤후리기로 공격한 것과 오른발 공격이 연이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7대 5로 역전됐다.
잠시 주춤하던 이대훈은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몸통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기록했고, 결국 경기를 연장전(골든포인트)로 끌고 갔다.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간 이대훈은 특유의 경기감각이 살아나면서 빠른 오른발 공격을 날렸고, 결국 득점으로 이어져 대회 우승과 함께 올림픽 랭킹 1위 자리도 함께 탈환했다.
+80kg 차동민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랭킹포인트를 획득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첫 경기에서 랭킹 4위 가봉의 앤쏘니 오바메를 맞아 연장전까지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차동민도 운이 좋았다. 해당 체급 랭킹 6위 이내에 우즈베키스탄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자동적으로 7위인 차동민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 것.
한편 이대훈과 같은 체급에 출전한 랭킹 8위 김훈(에스원)의 경우 첫 경기에서 랭킹 1위 데니센코브에게 패하면서 랭킹 6위권 이내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를 내년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키게 됐다.
그동안 올림픽 출전 자격은 종주국인 한국의 메달 독식을 우려해 국가당 최대 남자 4체급 중 2체급, 여자 4체급 중 2체급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리우올림픽부터 WTF가 각 체급별 6명(6위 이내) 선수가 속한 국가에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한국은 출전 자격을 획득한 남자 3명, 여자 2명 선수로 인해 총 5장의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WTF는 올림픽 출전권의 경우 선수가 아닌 해당 선수가 속한 국가에 할당한다. 같은 체급 같은 국가에서 2명 이상의 선수가 이름을 올릴 경우 출전권은 한 장만을 인정하고 차순위자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대한태권도협회(KTA)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국가대표 선수선발을 결정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상임이사회 등의 논의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체급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1명일 경우 해당 선수를 그대로 선발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어 김태훈, 이대훈, 차동민, 김소희, 오혜리 5명의 선수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리우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WTF는 2016년 7월 18일까지 각 국가협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자동출전권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확정하도록 했다.
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 4명을 포함해 남자 4체급, 여자 4체급에 총 12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동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의 경우 내년 초부터 진행되는 5대륙(아시아, 팬암,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올림픽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가늠해야 한다.
각 체급별 6명이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가운데 와일드카드 4명을 제외하고, 총 72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대륙 선발전에 걸려있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체급별 1위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며, 나머지 대륙은 체급별 2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국이 총 5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게 되면서 가장 많은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했으며, 뒤를 이어 프랑스가 4명(남자 1, 여자 3), 영국과 이란, 멕시코, 러시아가 각각 3명에 대한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