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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홍 경감이 7단증을 수여받고 기뻐하고 있다. |
서울지방경찰청 도시고속도로 순찰대장인 고재홍 경감이 국기원 태권도 공인 7단에 승단했다.
중앙경찰학교 태권도과 교수를 역임한 고 경감은 독학으로 꾸준히 승단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고 경감의 태권도 입문은 태권도장이다. 초단(1단)은 태권도장에서 일반 수련생들과 함께 취득했다.
당시 경찰공무원들 사이에 태권도 단증을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아 고 경감은 태권도 단증 취득으로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었다.
이후 고 경감은 공무로 인해 태권도장에서 수련을 지속할 수 없자 나홀로 태권도 수련에 임했다. 바쁜 공무중에도 고 경감은 태권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독학으로 태권도 품새와 각종 기술 등을 연마해 승단해 왔다.
고 경감은 “혼자 태권도 수련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경찰이라는 직무로 인해 정기적으로 태권도장을 다니면서 수련을 할 수 없었다”면서 “과거에는 태권도 교본을 보고 무작정 수백번씩 동작을 따라하며 품새를 익혔다. 요즘은 동영상도 있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국기원 교본 이외에는 혼자서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냥 책만 보고 수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수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해 시간 날 때 마다 틈틈이 익혀왔다. 혼자 운동하다보니 실기뿐만 아니라 이론에도 관심이 생겨서 태권도 이론도 많이 공부했다. 이러한 점이 나중에 경찰대학에서 태권도과 교수로 재직할 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고 경감은 꾸준히 태권도 수련을 할 계획이다. 승단을 목적으로 수련하는 것이 아닌 나홀로 태권도 수련을 통해 태권도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고 경감은 “8단과 9단 승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승한기한에 맞춰 취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수련하겠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시간과 환경상의 이유로 태권도 수련을 못한다는 사람들에게 혼자서 수련해도 충분히 승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