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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9/02  국제태권도신문
태권도 세계화 위해 랭킹포인트 제도 폐지해야!
전판선 전 국가대표 감독 “꿈의 무대 올림픽에 신인선수 참여기회 늘려야”

대한민국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고, 브라질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획득할 수 있게 한 전판선 전 브라질 국가대표 감
  

대한민국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고, 브라질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획득할 수 있게 한 전판선 전 브라질 국가대표 감독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전 감독은 “지금까지 일선에서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무명의 선수가 자국 대회를 넘어 세계대회와 올림픽 무대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는데 지금의 구조는 부익부 빈익빈처럼 있는 사람은 있고, 없는 사람은 계속 없게 되어 있다”면서 “랭킹포인트라는게 지원이 잘되는 국가 선수들은 여러 오픈대회를 돌며 랭킹포인트를 따 더 큰 무대로 올라가고, 없는 국가들은 잘하는 선수를 키워도 많은 대회에 보낼 수 없어 꿈의 무대로 가려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의 지적은 지난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의 랭킹시스템으로 현재 WT는 오픈대회부터 올림픽까지 각종 대회에 G1 ~ G20까지 랭킹포인트를 부여해 참가선수들의 순위를 분류하고 있다.


WT는 분류된 순위에 따라 대진 배정과 주요 대회 초청, 올림픽 출전권 부여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경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랭킹포인트는 우수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대회에만 집중해 다른 등급의 대회 참가를 등한시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기획됐다. 많은 대회에 참가해 랭킹포인트를 획득하는 선수가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든 것.


WT가 그랑프리시리즈, 그랜드슬램,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오픈대회까지 여러 대회를 신설하거나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바로 랭킹포인트 제도 도입으로 인해 우수선수들이 대회 참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이다.


랭킹제도 도입 10년이 지난 지금 랭킹제도의 맹점이 드러나고 있다. 바로 부익부, 빈익비 현상이다.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꾸준히 랭킹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와 이제 막 국제무대에 진출한 선수들의 랭킹포인트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


전 감독은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과거처럼 신예선수가 올림픽과 세계대회에 나가 깜짝 우승을 해 세상을 놀라게하고, 해당국가에서 영웅으로 대우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이 부익부 빈익비 현상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재 고교 선수로서 국내에서 올림픽 상위랭커들을 무릎 꿀린 모 선수가 있다. 이 선수의 실력은 누가보더라도 손을 치켜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그동안 자신과 같은 체급에서 꾸준히 랭킹포인트를 획득한 선배들을 눌러야 한다.


지금부터 모든 국제대회를 돌며 랭킹포인트를 획득한다고 해도 불확실한 미래다.


전 감독은 “랭킹제가 도입되기 이전인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세계예선전에서 올림픽출전권을 획득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다. 출전권을 획득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아야 출전이 가능하기에 한국의 경우 올림픽출전권 경쟁보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치열했다”면서 “꾸준한 기량을 보인 선수의 경우 올림픽출전권 획득과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이어가기 수월했지만, 갑작스레 신예선수에게 발목을 잡혀 올림픽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와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바뀌는 사례도 있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모두 존재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많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브라질에서 처음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을 때 만약 랭킹제도가 도입됐다면 그 선수의 올림픽출전도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층이 두텁고 지원이 많은 국가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의 경우 유력 선수에게 지원을 하지 신예선수들에게는 지원을 할 여력이 없다”며 “유력선수라도 큰 대회를 제외하고 등급이 낮은 대회는 예산 부족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의 구조라면 정말 경제적으로 지원이 열악한 국가는 선수의 기량이 훌륭해도 올림픽 출전기회가 생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최근 장애인태권도 대회를 참관하고 랭킹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장애인대회를 보니까 여기도 랭킹제로 부익부 빈익비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더라, 랭킹포인트를 보니 1위와 2위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고, 이 점수차를 보니 2020 도쿄패럴림픽에 나갈 선수는 이미 정해져 있더라”면서 “장애인태권도는 이제 막 시작단계라 보다 많은 선수층이 있어야 하는데 랭킹제도가 선수들의 진입장벽을 막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어떠한 장애인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을 목표로 운동을 하겠는가? 해도 안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애초부터 포기하고 말 것이다. 대륙별 출전권 획득대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출전권은 랭킹제도에 가려 수가 얼마되지 않는다고 한다. 랭킹제도를 없애던가, 아니면 일정 기간을 두고 점수를 리셋해서 올림픽 주기별로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출발하게 해야하는데 이미 이 출발부터 누구는 50미터 앞에가있고, 누구는 10미터에 있고 이부터가 맞지 않는다. 비장애인의 참여선수가 많아 순차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장애인태권도는 당장 랭킹제를 버리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본다. 저렇게 랭킹으로 진입장벽을 막고 있는데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미리 선점한 특권층만 혜택이 있으니 후발주자가 희망이 없다. 장애인태권도는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인데 오히려 희망을 빼앗고 있으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국회와 정부부처 등을 돌며 태권도의 개선방안에 대해 자신이 직접 나설 뜻도 피력했다.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우리 태권도에게는 미래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둘 중 하나만 실패해도 태권도는 모든 미래를 잃을 수 있다. 40여년간 국내외 현장지도자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내가 힘이 닿는 한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면서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태권도 경기의 개선점을 피력하려고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인 랭킹제도를 비롯해 국내외 태권도 제도 개선 사항을 전달하겠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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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옳으신 말씀입니다. 한국현  l  2018.09.02 21:10:37
100% 맞는 말씀 이십니다. 또한 등급분류도 철저히 다시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도 생각 합니다. 초창기 애매한 등급 분류로 인해 외국 선수는 시합을 뛰면서 우리 나라 선수는 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애인태권도에 대한 대사범님의 사랑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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