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 태권도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 논란이 제기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충청남도 태권도 대표선수단은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일부 심판의 편파판정 및 규정 위반이 있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K모 주심이 있다. 충남 대표팀은 지난 25일 열린 15세 이하부 미들급 경기(경기번호 32번, 충남 vs 부산)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경기의 흐름이 크게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경기 3라운드 55초경, K모 주심은 “갈려”를 선언해 양 선수를 분리시킨 뒤 경기를 속개했다. 이후 부산(홍코너) 선수가 공격을 시도하자, 충남(청코너) 선수가 앞발로 얼굴을 찍는 기술을 성공시켰음에도 부심들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주심은 양 선수에게 소극적인 행위라며 감점까지 부여, 충남 선수가 총 4점의 손해를 입은 셈이 됐다.
비슷한 논란은 또 있었다. K모 주심은 1라운드 59초경, 부산 코치가 이의를 제기하자 상황 파악도 없이 즉시 부심들을 불러 득점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일반 호구 사용 시 주먹 득점에 대한 이의 제기는 불가능하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처사로, 현장에서 심판 부위원장에게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측은 “이는 명백한 심판의 규칙 오해이며, 대한태권도협회의 경기규칙에도 ‘규칙 적용의 착오’ 시에는 주심을 현장 조치하고 결과를 번복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공식 시정을 요구했다.
K모 주심은 대회 이튿날 열린 남자 12세 이하부 경기(경기번호 28번, 경기도 vs 경남)에서도 경기 시간이 정지된 상황에서 계속 선언을 외치며 경기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심판 교체 규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시도대항전의 특성상, 자소속 시도가 출전할 경우 심판을 교체하도록 교육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K모 심판은 충남 소속임에도 경기를 계속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K모 심판은 과거에도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2023년 3월 충청남도 교육감기 태권도 대회에서 주심으로 활동하던 중, 학부모의 욕설을 문제 삼아 경기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 장면은 YTN 뉴스에 보도되며 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사건 취재기자는 K모 심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기자는 K모 심판에게 문자로 답변을 요구했으나 해당 심판은 대한태권도협회 김종길 부위원장에 문자를 전달하고 기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길 부위원장은 취재기자에게 당시의 판정은 잘못이 없으며 단지 시그널을 잘못 적용하여 많이 혼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많은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며 자기 식구를 감쌌다는 의혹을 남기며. 본지가 K모 심판의 수신호는 잘못했다는 것은 경기규칙 적용을 잘못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잘못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충남 대표팀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공정하지 않은 판정에 의해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관련 기관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윤수 기자, tkdtimes@hanmail.net>
http://www.tkdcnn.com/news/8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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