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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01/31  국제태권도신문
“끝까지 태권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성태 국기원 이사, KTA 회장 선거 불출마 입장 밝혀

국기원 김성태 이사가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불출마 배경에 대해 밝히고 있다.

 

“지금 대한태권도협회의 선거 방법으로는 변화와 개혁이 없다는 생각에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월 18일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성태 국기원 이사(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의 말이다.


김 이사는 지난 2008년 제25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홍준표 현 회장에게 8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시 “패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는 말을 남긴채 총회장을 벗어났지만 태권도인들에게는 끝까지 정치인과의 대결에서 자존심을 지킨 사람이라는 인식이 크게 남았다.


홍준표 회장의 지지자들이 당시 선거에 앞서 그와 몇 차례 접촉해 후보자 사퇴를 종용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패색이 짙었던 선거지만 굽히지 않았던 김 이사의 뚝심을 태권도인들이 인정한 것이다.


김 이사는 지난해 12월경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일부 전문매체로부터 김 이사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일부 인사들과 접촉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또 1월 18일에는 인터뷰를 통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화 됐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이틀만인 20일 불출마로 입장을 변경했다.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일 하루를 남겨둔 시점에서다.


1월 29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김성태 이사는 태권도전문지 기자들과 함께 자리하면서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서 그가 처음 꺼낸 말은 “2008년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의욕만을 가지고 출마했다. 태권도협회 선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이었다.


2001년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장에 취임해 2008년까지 회장직을 연임한 그였지만 시.도협회와 연맹체 대의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선거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이사는 “지금의 제도로는 도저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접게 됐다”면서 “손바닥 뒤집듯이 금방금방 변화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도저히 내 의지를 펼칠 수 없다고 생각해 불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 어떠한 제도가 문제인지는 지적하지 않았지만 김 이사는 “모든 선출직 임원의 임기는 특성에 따라 1회에 한해 연임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대한태권도협회의 경우 회장, 상임부회장, 사무총장 등 보직 임원에 대해서는 1회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둔다면 지금보다 단체의 운영과 효율성이 더 높아질 수 있고 구성원간의 갈등도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이사는 대한태권도협회장직에 대한 도전에 대해 “어느 조직이던 장기집권에 대한 폐단은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 의사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 부산협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협회의 자산은 5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2008년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 부산협회의 자산의 약 28억원 정도였다. 한 예로 밥을 먹을 때 50명이 먹는데 60인분이 나온다거나 협회의 물품을 구매할 때 정확히 필요한 수량을 예측해 알맞게 구매한다면 그동안 낭비되었던 예산이 줄어들게 되어 있다. 부산협회를 8년간 맡아보면서 사실상 대한태권도협회의 축소판을 운영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태권도협회도 내가 부산협회를 맡았을 때처럼 변화를 준다면 태권도가 발전하는데 이바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이사는 태권도인 출신 사업가다. 경상남도 하동에서 출생해 태권도를 배웠고, 진주고등학교, 한국해양대학교 시절에는 학교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태권도를 좋아했지만 그는 태권도 선수보다는 사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해군 장교로 임관해 바닷사람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


김 이사는 “중위로 전역해 86년도부터 해운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해양대학교, 해군 등을 거쳐 한 10여년 정도 배를 타봤던 경험을 살려 선원송출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차리게 됐다”며 “배를 타고 일을 하느라 태권도를 지속적으로 하지는 못했지만 업무적으로 해외를 나가면 꼭 해당지역 태권도장에 다니기도 했다”고 지금까지도 태권도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 못지 않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이사는 “나는 태권도를 설명할 때 ‘신이 대한민국에 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한 예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과거 故 송봉경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 자기 스승에 대한 예우차원으로 송 사범의 부인인 강영신 온두라스 한국학교장을 주한온두라스대사에 임명했다. 하지만 현지법상 온두라스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공직을 맡을 수 없다고 되어 있어, 강 여사를 대신해 그의 사위인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닷 대사를 선임했다. 이러한 얘기를 들었을 때 난, 신이 대한민국에 준 마지막 선물이 태권도가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이러한 세계적인 태권도에 대한 사랑에 보답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몇 국가에서는 현재 주재대사배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가 대사배 대회 우승자를 초청해 종주국 태권도 기량을 교육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태권도 시범단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가 모두 각자 시범단을 보유하고 있다. 각자 사용하는 비용을 합쳐 국기원에서 50여명정도로 공동시범단을 꾸리고 이들에게 실비 이상의 월급을 주고 준비를 시킨다면 지금 각자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더욱 큰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날 개인의 명예나 욕심이 아닌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단체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보탰다.


그는 “대한태권도협회장이나 시.도협회장 정도 된다면 지역 대표 선수들이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식비 정도는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자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같은 경우는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적도 있고 국기원도 이사를 맡다보니 마찬가지다. 또 협회 임원들이 지방 대회에 오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그 것 말고도 보이지 않게 기부를 많이 하고 있다. 사업을 한다고 해서 돈이 많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또 누구에게 내 보일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해당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이러한 작은 배려와 격려가 태권도 발전에 도움을 된다고 생각해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김 이사는 차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날 간담회를 통해 ‘백의종군’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 끝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는 김성태 이사의 의지가 변치 않길 기대해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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