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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학교 풍기태권도장 정재윤 관장이 수련생들에게 개인특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경제난 및 사교육 강화로 인해 수련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태권도장에 경영난 극복의 계기를 마련한 도장이 있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에 위치한 용인대학교 풍기태권도장이 그 곳이다.
용인대학교 풍기태권도장의 총관장인 정재윤(43세, 공인 6단)씨는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관장들의 마케팅과 교육 방법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도장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는 변화와 흐름에 동참하는 지도자 마인드의 변화를 주장했다.
정재윤 관장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6살 때 처음으로 태권도를 접했다. 당시 체력이 약했던 정 관장을 위해 부모님이 태권도장을 보낸 것이 정 관장과 태권도를 이어주게 된 계기였다.
당시를 회상하던 정 관장은 “부모님 권유에 의해 태권도장을 다녔지만 그 때의 매력을 아직까지 잊지 못해 태권도장에서 내가 매력을 느낀 점을 우리의 자손이자 후배인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고 말한다. 그 만큼 수련생들을 대하는 정 관장의 모습에는 교육자로서의 엄격함과 친 아버지 같은 친근함이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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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태권도장 정재윤 관장과 조희영, 박대용 사범이 수련생들과 태권도의 미래를 위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정 관장의 풍기태권도장은 △동영상 교육 △칭찬 카드 발급 △지역 대회 출전 독려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관할 지역내 1등 도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수련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학교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 시범단 활동, 공개 심사 등을 통한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풍기태권도장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련생들이 학교 또는 지역에서 받은 상장이 빼곡히 도장 가운데 걸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 관장이 태권도를 통해 학업성적 또한 향상되는 윈윈(WInWIn)전략을 기반으로 도장을 운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련생들이 학교나 일상에서 성적과 선행 등을 통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타 수련생들에도 경쟁심을 불러 일으켜 신체적 능력만 향상하는 전형적인 운동교육 방식이 아닌 태권도로 신체의 발전과 인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학업 성적 향상과 사회봉사에 기여하는 시대의 흐름에 필요한 인재로 만들기 위한 정 관장의 교육관이 그대로 들어나는 대목이다.
영상을 통한 복습 및 분석 학습 또한 새로운 교육의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대회나 국기원 심사에 응시하려는 수련생들을 위해 특화교육으로 일정 수준에 다다르도록 유도하고 이후 수련생들은 도장에 마련된 영상장비를 통해 자신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관장, 사범들과 함께 분석하고 잘한점과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교육을 받는다. 이는 구두로 이어지던 과거의 권위적인 방식에 비해 직접 수련생들이 눈으로 보고 머리와 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에 품새나 겨루기 등의 교육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 관장의 목표는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는 태권도 스포츠센터를 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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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학교 풍기태권도장 교육 모습 |
인성 교육, 태권도 정신, 품새와 겨루기를 통한 신체 발달, 정신 수양 등 세계적으로 웰빙과 더불어 각광 받고 있는 오리엔탈 교육방식 종합 아카데미 설립이야 말로 자신이 지도자로서 태권도를 통해 얻은 보람과 감동을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이 나라를 이끌 유소년 태권도인들에게 전달해줄 수단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준비중이다.
현재 정 관장은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출신의 조희영 사범과 나사렛대학교 태권도선교학과 박대용 사범을 풍기도장 강사진으로 임명하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젊은 태권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범들 또한 경험과 노련미, 변화를 추구하는 신세대 정 관장의 의지를 배우며 수련생들에게 태권도를 재밌고 웃으며 즐길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자기계발과 새로운 트렌드를 찾으려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지 않는 교육방식에 자신의 노하우를 더하고 젊고 유능한 강사진 등을 통해 태권도장 변화를 선두하고 있는 풍기태권도장, 단지 품(단)을 따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태권도장이 아닌 마음속 깊이 태권도의 장점을 깨닫고 유소년, 청소년, 장년층까지 자아발전을 위해 찾는 태권도장이야 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도장이 아닌가? 정 관장의 교육관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