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직무대행 이승완)이 김운용 前 IOC 수석부위원장(세계태권도연맹 창설 총재, 국기원 창설 원장)을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국기원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의 창설을 비롯해 태권도 세계화를 이루고, 특히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크게 리더쉽을 발휘한 업적을 표본삼아 국기원의 새로운 도약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김 전 부위원장의 명예이사장 추대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의 전체이사회에서도영구 명예회장에 추대된 바 있다.
KTA의 일정과 김 전 부위원장의 일정상 현재 추대식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태권도계는 “추대식이란 것은 형식에 불과할 뿐 형식을 떠나 김 전 부위원장이 KTA의 영구 명예회장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김 전 부위원장으로 인해 여지껏 태권도를 하고 있다. 김 전 부위원장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 태권도도 없었을 것이고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도 없었을 것이다. 30여년간의 비약적인 발전을 한 태권도의 산증인인 김 전 부위원장의 명예 회장 및 명예이사장 추대가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재조명 한다니 다행이다”고 밝혔다.
김 전 부위원장은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퇴임 이후 WTF 총회에서 박선재 직무대행 추대와 함께 명예총재로 추대됐었으나 WTF가 2004년 6월 11일 조정원 총재 취임이후 명예총재라는 관례를 없애 사실상 명예총재직에서 내려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 전 부위원장에게 향한 태권도계의 러브콜은 1, 2년 전부터 중론이 모아지고 있었다. 국기원은 엄운규 前 이사장 시절 명예 이사장 추대가 논의된 바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임윤택)가 주축이되 파행의 기로에 선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 추대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법정법인 전환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기원 이사회의 갈등이 심해져 더 이상 중론을 모으지 못했었다.
국기원 홍보교류팀은 김 전 부위원장의 명예이사장 추대 승낙에 대해 “이승완 직무대행께서 직접 김 전 부위원장과의 전화통화로 이를 승낙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과거 태권도 3대 단체인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수장직을 1인 체제하에 관리했던 김 전 부위원장의 명예회장, 명예 이사장 추대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자 일각에서는 WTF의 반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WTF는 조정원 총재의 3선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과거 조 총재측과 김 전 부위원장측 인사들의 내부갈등을 살펴보면 조 총재 체제에서 WTF가 김 전 부위원장을 명예총재로 추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어쩌면 WTF와 스포츠 태권도의 새로운 기점이 될 상황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기원은 11월 25일 수요일 오전 11시 국기원에서 김운용 국기원 창설원장의 명예이사장 추대식을 열 예정이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