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된 김운용 前 IOC 수석부위원장이 이승완 직무대행에게 추대패를 건네 받고 있다. |
25일 국기원은 VVIP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총재 이자 국기원 창설원장인 김운용 前 IOC 수석 부위원장의 명예이사장 추대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국기원 이승완 직무대행과 과장급 이상 임직원, 상근 이사들은 김 전 부위원장의 방문시 국기원 입구에서 도열해 국기원 창설자인 김 전 부위원장에 대한 예의를 각별히 갖추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김 전 부위원장 시절의 태권도계를 회상하기도 했다.
국기원에 김 전 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2007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국기원 이사장(원장) 이승완 직무대행은 원장실에서 김 전 부위원장에게 추대패를 건네며 “앞으로 잘부탁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 한용석 이사, 송봉섭 이사, 박현섭 이사, 김철오 이사와 새로이 선임된 박원희 이사, 최영렬 이사 및 이봉 연구소장 등 국기원 관계자들은 추대패를 건네고 김 전 부위원장과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김 전 부위원장은 “국기원을 세울 때 인천제철에서 철근을 1kg당 2만원에 가져왔다”며 “시멘트는 쌍용, 벽돌은 벽산이 납품했다. 국기원의 골격은 굉장히 튼튼하기 때문에 일부 리모델링을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기원은 김 전 부위원장에게 건넬 추대패를 金 도금으로 제작했으며 김 전 부위원장은 “국기원 입구 석상에도 있듯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사마란치 前 IOC 서신을 동판으로 제작해 기념관에 비치하면 역사적으로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명예이사장 추대는 지난 9월 대한태권도협회 전체이사회에서 결의된 바 있는 종신 명예회장추대와 맞물려 국내외 태권도인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 국기원 이사들이 김운용 명예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운용 명예이사장은 “집에 온 느낌이다”며 태권도의 발전방안에 대해 “몇몇 언론매체에서 인터뷰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국기원은 국기화를 이루었고 WTF는 세계화에 앞장섰다. 과거 3개 단체가 삼위일체로 업무협력이 잘 되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강구해 지금에 이르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기원은 사범의 자질을 높이고 엄정한 승(품)단심사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중앙도장으로 출발했다”며 “태권도를 국기화 시키고 무도로서 한국 문화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단체다. WTF는 국기원에서 출발해 국기화가 된 태권도를 세계화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무도의 중심인 국기원이 흔들린다면 다른 단체까지 함께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태권도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을때이다”고 설명했다.
김 명예이사장의 말대로 국기원은 대한태권도협회 중앙도장으로 출발했고 10개관을 통일해 일괄적인 단증을 발급하면서 국기화를 이루었다. 또한 사범들의 교육을 전담해 세계 곳곳으로 한국의 태권도를 알릴 계기를 만들어 줬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대한태권도협회 국제부에서 국기원으로 이어져 김 명예이사장이 사범들을 파견하며 세계화를 목적으로 만든 단체다.
김 명예이사장 퇴임이후 각 단체장들이 바뀌면서 현재 업무협력에 있어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지만 태권도를 위하는 길은 태권도 3대 단체라 일컫는 국기원, WTF, KTA의 공조체계 마련이다.
김 명예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종신 명예회장 및 명예 이사장으로서 역할론에 대해 “명예는 ‘명예’일 뿐이다.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의 창설자면 된 것 아니냐? 명예직으로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역할이면 역할이다”며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거치면서 올림픽에 입성했다. 만약 그때가 아니었다면 못들어 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의 창설자인 김운용 前 IOC 수석부위원장의 태권도계 러브콜과 관련해 WTF의 반응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