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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기원 대책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
국기원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철)가 드디어 발족했다.
대책위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법정법인 저지’를 위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기원은 지난해 말 ‘국기원 법정법인 전환’과 관련해 원장 직속의 대책위원회를 구축하기로 하고 국기원 내부 인사가 주축이 아닌 외부(해외)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일 출범한 대책위는 부위원장(장용갑, 양영관, 김경덕, 류병관), 자문위원, 지도위원, 5개 분과(정책, 법률, 협력, 홍보, 국제) 위원들을 선임하고 국기원과 별도의 루트를 통해 국기원의 법정법인에 대해 여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준비를 마쳤다.
국기원은 대책위원회 이상철 위원장과 이희섭 간사를 상근직으로 운영하고 기술전문위원회 활동비 중 일부를 위원회의 업무추진비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대책위는 국내 태권도 인사들을 비롯해 해외 현지인들을 위원으로 임명해 해외 인프라를 이용 여론을 수렴할 준비를 마쳤다.
20일 발대식에서 이상철 위원장은 “국기원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여기 계신분들의 혜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며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최선의 방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대책위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에서 나온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태권도진흥법 원안데로 통과.
둘째, 국기원 법정법인 전환 원천 무효.
이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기원 소속이지만 국기원과는 다른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원장 직속 위원회이기는 하지만 특정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각 분과 위원들의 의견과 여론을 적극 수렴해 대중이 원하는 방안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적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위 발대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도 국기원이 힘든데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전면전을 펼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과연 이번에 위원으로 선정된 인사들이 무엇을 대책하기 위해서 모였고 그들이 그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관계자는 “우리가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미흡한 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으나 태권도인들 7천만명을 대표해 1600여명이 탄원서를 올린 것을 여론으로 생각하는 정부측에 진정한 여론의 뜻을 알게 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며 “ 시작 전부터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