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기원에서 발견된 모 시민단체 대표라는 자에게 건넨 태권도계 인사들의 명단과 금액이 담긴 유인물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유인물에는 “나 홀로 시민연대를 만들어 돈을 갈취하고 치고 빠지는 신생 직업군 OOO의 행위를 알려드리고자 한다”는 설명 아래 2013년도 OOO씨가 태권도계 인사들로부터 받은 금원의 액수가 이유가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다.
OOO씨가 태권도계에 시민단체의 이름을 걸고 나타난 것은 지난 2009년 당시 이승완 국기원 정상화추진위원장이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국기원 이사장으로 옹립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부터다.
이후 OOO씨는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승완 국기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청와대, 국회 등지에서의 1인 시위를 펼치며 해당 단체와 인사들에게 직.간접적인 압력을 취해왔다.
OOO씨의 행동은 이뿐만 아니었다. 2010년부터 국기원이 특수목적법인으로 전환 됐을 때에는 당시 김주훈 국기원 이사장, 강원식 국기원장, 임춘길 행정부원장 등의 퇴진을 주장하며 2009년과 동일하게 관계기관 민원 및 1인 시위를 진행해 압력을 행사했다.
2013년에는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의 대태협 선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압력을 행사했고,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의 선출 때에는 국기원에 오물을 투척하고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OOO씨는 2014년들어서는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시체육회에서는 서울시협회에 경고 조치를 하고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서울시체육회의 지침에 따라 강도 높은 개혁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OOO씨는 서울시청을 압박하며 서울시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서울시협회는 “일사부재의 원칙에 의해 한번 경고 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는 입장이다.
태권도계는 이번 유인물에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해 온 당사자들이 금원을 건넸다고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 금품을 대가로 시민단체를 사칭해 시위꾼으로 활동해 온 것이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서울시협회 한 임원은 “유인물을 보면 대부분 맞는 것 같다. 한 예로 김현성 국기원 이사가 1,100만원을 건넸다고 하는데 그 짠돌이가 OOO에게 과연 돈을 건넸을 것 같으냐?”면서 “이번 유인물 건은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이간질을 통해 태권도계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판단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명단에 1,1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나와 있는 장용갑 후원회장 겸 전국태권도지도자연합 대표는 “순수한 목적으로 태권도계 발전을 위해 시민단체를 구성해 활동을 하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해 뜻 있는 사람들이 심시일반 모아 금원을 전달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마치 과거 깡패들처럼 공갈협박 행위로 시위를 하고 이를 이유로 금품을 수수하고 다니라고 준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 후원자들은 OOO씨가 우리의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내용증명을 발송해 후원금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만약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사용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선량한 태권도인들을 우롱한 꼴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협회와 노조측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태권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