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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6/25  국제태권도신문
회장 직속 경기력향상위원회 무용론 확산
상임이사회, 경기위 결정 번복 아시안게임 출전체급 변경

6월 25일 열린 KTA 상임이사회 모습

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이 취임시 직속으로 구성하겟다고 약속한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무용지물이 됐다.


KTA는 6월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KTA 사무국에서 상임이사회(이주호, 이승완, 권갑수, 강의성, 이병하, 정국현, 김철오 참석)를 열고 지난 13일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김상천)가 결정한 2014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출전체급에 대한 변경을 결정했다.


당시 경기위는 남자 -54kg급, -58kg급, -63kg급, -74kg급, -87kg급, +87kg급 /여자 -46kg급, -49kg급, -53kg급, -57kg급, -62kg급, -67kg급에 대해 출전을 결정한 바 있다.


체급결정을 두고 경기위 자체적으로도 세계랭킹과 과거 대회 전적을 기준으로 출전체급을 결정해야 하는지 아니면 6월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체급을 결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아시아선수권을 기준으로 체급을 결정한다는 기준을 잡고 남자의 경우 -68kg과 -80kg을, 여자의 경우 -73kg과 +73kg을 제외했다. 제외된 체급 선수들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경기위는 제외된 체급의 경우 아시안게임 최종평가전에 병합체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날 상임이사회에는 경기위에서 결정한 안을 토대로 안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체급결정을 앞두고 위원장직을 사퇴한 김상천 경기력향상위원장과 당시 체급결정에 참여하지 않은 조임형 부위원장이 각각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부와 여자부 감독 겸 전력분석관으로 참가했다는 이유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참석한 가운데 체급결정 당시 경기위 회의를 주재한 권오민 부위원장과 태릉선수촌 태권도 대표팀 김종기 총감독도 체급결정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사회의 쟁점은 남자부 체급 중 -58kg과 -80kg 중 어떠한 체급의 출전을 확정짓는지였으며, -58kg의 경우 고교선수로 국제경기력과 대회 경험 등이 약하다는 판단으로 제외 결정을 -80kg은 기존 경기위의 안을 따라 체급결정을 확정하고 -58kg와 -87kg 중 어떠한 체급을 출전시키느냐가 2차 쟁점으로 부각됐다.


-58kg 대신 -87kg로 체급을 결정할 경우 경기위의 안을 상임아시회가 변경한 것이기에 이사들간 체급 변경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급결정은 만장일치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투표로 최종 결정을 했다. 결과는 5대 2로 -87kg을 출전시키고 -58kg을 빼자는 안이 확정됐다.


KTA는 상임이사회의 출전체급 변경에 대해 “-58kg 경우 이 체급 우승 후보군인 이란 선수에 비해 현 대표 선수들이 고교선수로 국제경기력과 경험 등에서 뒤쳐진다는 의견을 따랐고, -54kg 및 -63kg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87kg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최근 국제대회 전적과 경기위 ,대표팀의 의견을 토대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상임이사회가 여러 의견을 고려해 출전체급을 변경했다고는 하나 회장이 직속으로 설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경기위 결정을 번복한 꼴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 전문가들인 대학교수들과 팀 감독들로 구성된 경기위의 결정을 최근 국제대회 참관 또는 파견 경험이 없는 상임이사들이 변경했다는 것에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아시안게임 체급결정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 경기위 관계자는 “우리의 결정을 상임이사회가 변경했다는 것은 아시안게임의 성적 책임을 상임이사들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라면서 “이제 경기위는 어떠한 의견이나 결정도 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고심해서 결정하면 무엇하나? 상임이사들이 뒤바꾸면 그만인데”라고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경기위 관계자 역시 “경기위를 회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고 할 정도로 회장이 의지를 갖고 운영하려는 조직이 경기위인데 상임이사들이 이들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시안게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상임이사들이 전부 사퇴하는 것이냐? 이번 결정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팀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 일부 이사들과 경기위 관계자, 사무국이 합심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사회에서 의견을 제시한 관계자들이 왜 그동안 주장해온 입장과 이사회에 설명한 입장이 틀린지 무엇 때문에 입장을 바꾸면서까지 특정체급의 제외를 결정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KTA는 상임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출전체급을 남녀 각 6체급씩(-54kg급, -63kg급, -74kg급, -80kg, -87kg급, +87kg급 /여자 -46kg급, -49kg급, -53kg급, -57kg급, -62kg급, -67kg급)으로 확정지었으며, 오는 7월 29일 국기원에서 최종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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